가맹점 많은 베이커리, 빙수점… 일반카페와 형평성 논란도7일부터 대상 확대된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시작업계, 지난주 매출 30% 가량 빠져… "이번주 마지막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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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1주일 연장하면서 취식 금지 매장 범위를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프랜차이즈 제과점 및 아이스크림·빙수점까지 확대했다. 매출 타격을 이미 입은 카페들과 앞으로 타격이 불가피한 외식매장들이 잇따라 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취식금지 대상이었던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매출이 30% 가량 감소했다.취식금지 대상인 A 카페 본사 담당자는 "30% 정도 감소했는데, 특히 테이크아웃과 배달 등이 주력이 아니던 매장의 경우에는 타격이 매우 크다"며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한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우 지난 4월 대구, 신천지 관련 확진자 폭증 당시보다 매출이 더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취식 금지 조치에 따라 길거리에 거의 사람이 없었다"며 "코로나19 이후로도 이렇게 많이 빠진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목적을 생각했을 때, 취식금지 대상에 프랜차이즈 카페만 들어간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정부가 이번에 이 조치를 연장하면서 제과제빵점과 빙수점을 포함한 이유다.하지만 대상이 된 제과제빵점과 빙수점의 경우 대부분이 가맹점이다. 일반카페와 같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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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에서 B 제과제빵점을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일반카페만 빠진 점을 아직도 이해하기는 힘들다"며 "서울 근교 일반 카페들은 줄을 서서 입장하고, 안에도 고객이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이날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프랜차이즈형 카페, 제과제빵점, 빙수점 등 조치 대상의 경우 추가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매출 급감을 막기 위해 대상 업체들은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무료 사이즈업을 진행하는 등 소비자 혜택 제공에 나섰다.할리스커피는 아메리카노를 기존 4100원에서 3000원에, 카페라떼도 4600원에서 350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고, 커피빈은 무료 사이즈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폴바셋은 이달까지 1만원 이상 비대면 주문 고객에게 적립 혜택을 추가하기로 했다.배달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강화됐다. 매장 내 취식 금지와 오프라인 매장을 꺼리는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배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커피빈코리아는 딜리버리 서비스 지난달 매출이 전달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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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의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자사 배달 앱 해피오더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배달 주문하는 고객에게 배달비 2000원을 할인해주고 있고, 이디야커피도 요기요, 배달의민족 등과 손 잡고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공차코리아도 요기요 주문 시 오는 14일까지 8000원 이상 구매자에게 2000원을 할인한다.이번에 취식 금지 대상에 포함된 제과제빵점도 할인 등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파리바게뜨는 주말에 해피오더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하는 고객에게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던킨은 5000원 이상의 제품을 픽업 주문하는 고객에게 즉시 2000원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쿠팡이츠 런칭 기념으로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전제품을 6000원 할인하는 한편, 예약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7000원 할인 받을 수 있다.업계는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할인행사로 인해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수는 있지만 더 큰 매출 급감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정부는 연속 5일째 신규 확진자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만큼 이번주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관련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당장 너무 힘드실 수 있겠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효과를 보여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소비도 살아날 것"이라며 "업계는 지금 이번주가 2.5단계 시행의 마지막이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