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3분기 영업익 500억대에 그쳐kg당 운임 하락세… 5월 7.7→8월 5.5달러코로나 재확산으로 국내선 예매율도 50~60%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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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분기 ‘깜짝 흑자’를 냈던 항공업계가 3분기에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급증했던 화물 운임이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최근 국내선 예매율도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줄어든 여객 수요를 화물 부문으로 만회하고 있다. 여객기 좌석을 뜯어 화물기로 대체하는 등 현장에서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진다. 진에어 등 대형 기재를 보유한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도 관련 움직임에 한창이다.

    지난 2분기 양대 항공사는 화물 사업을 중심으로 1000억 대 이익을 냈다.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1485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151억원의 흑자를 냈다. 여객 수요 감소로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과 비교해 상당한 이익이었다.

    올 3분기에는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들어 해외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이 많아져 급상승했던 운임이 제자리를 찾고 있어서다. 

    홍콩 물류 정보업체 TAC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북미 항공 화물 요금은 킬로그램(kg)당 5.5달러로 집계됐다. 정점을 찍었던 5월 7.73달러와 비교해 약 30% 떨어졌다.

    관련한 흐름은 항공업계 3분기 전망에 그대로 반영됐다. 증권가는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보다 65% 감소한 516억원으로 예상한다. 아시아나는 55% 감소한 511억원으로 예측된다. 일부 증권사는 두 회사가 3분기에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을 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선 예매율이 주춤한 점도 악재다. 늦은 휴가와 추석명절 등 국내선 수요마저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최근기준 주요 항공사의 국내선 예매율은 50~60%에 그쳐있다.

    저조한 국내선 판매율은 LCC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증권가는 대부분 LCC가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제주항공은 600억대, 진에어는 300억대, 티웨이항공은 500억 대 적자를 예측한다.

    업계 관계자는 “양대 항공사는 화물 운임 정상화로 3분기에는 2분기 수준의 흑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LCC의 경우 최근 주춤해진 국내선 예매율로 2분기 대비 어려운 상황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