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만5000원… 배달비 실시간 할증요기요·배민, 맞불 프로모션합배송 vs 단일배송 등 편차 무시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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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각 사
지금 배달시장에선 라이더 쟁탈전이 심화되고 있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치고 나가자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도 맞불 프로모션을 꺼내 들었다.
최근 쿠팡이츠는 주문량, 날씨 등실시간 상황에 따라 최저 3500원부터 최대 1만5000원까지 탄력적으로 배달비 할증이 적용되는 '배달비 실시간 할증정책'을 공개했다.
배달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실시한 이 정책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강북서권역 등 17개 자치구에서 적용하고 있다.
배달원들을 모집한 쿠팡이츠는 빠른 배송, 단일 배송을 토대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쿠팡이츠와 위메프오 등 후발업체의 이용자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 순이용자수(MAU)가 74만8322명으로 1년 전 17만 명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쿠팡이츠의 성장세는 시장 2위인 요기요를 위협하고 있다.
다만 갑자기 늘어난 주문량으로 인해 급속도로 성장한 쿠팡이츠 배달원 내부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는 "배달원들 사이에서 이른바 전투콜이라고 주문 건수를 잡기 위한 경쟁이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절대 주문수가 배민과 요기요에 비해 낮아 쿠팡이츠를 배송하는 배달원 같은 경우 3시간동안 1건 배송이 전부인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쿠팡이츠는 다른 배달앱업체와 달리 합배송 없이 단일배송 진행하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았다. 하지만 배달원에게는 1건의 배달로 피크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효율이 낮다고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기존의 배달앱은 쿠팡이츠보다 기본 배송비가 낮지만 합배송이 가능하다"며 "피크시간 동안 하나의 경로에서 여러번 경유해 여러 주문을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의 배달비 물량 공세에 맞서 분주히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요기요는 배달앱 각축장으로 꼽히는 강남권에서 주문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까 기존의 6000원 배달 기본 요금을 강남권에 한해 8000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7월 17일 라이더 모집 재개 이후 진행한 라이더 대상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운영상황에 따라 건당 1000원에서 5000원까지 유동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AI 추천배차, 날씨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배달원 유출 방지에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의 배달비 프로모션이 최고 2만원 대까지 오르며 배달업계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최근에는 강남권 경쟁은 시들해지고 다른 지역으로 경쟁이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