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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풍부한 유동성에도 상승 모멘텀 소강국면 속에 숨고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가파른 상승세 주춤한 가운데 한국판 뉴딜 정책과 기술주 변동성 확대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5.71포인트(0.66%) 오른 2412.40에 마감했다. 주 초반 2440선까지 올랐지만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2410선에 머물렀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하며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주 증권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 2300~2470선이다. 케이프투자증권 2300~2430, NH투자증권 2350~2450, 한국투자증권 2370~2450, 하나금융투자 2370~2460 등을 제시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영향으로 실질금리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코스피는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재확인되고 잭슨홀 AIT(평균인플레이션목표제)가 공식화됐지만 이외에는 특별한 내용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방인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미국 테크주들의 조정 불안감이 해소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다. 시장의 하방 위험은 확대될 전망"이라면서도 "중장기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 않는 수준의 숨 고르기 성격 장세가 출현할 것이라는 점과 개인 수급의 힘은 여전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판 뉴딜 관련 정책 테마에 대한 관심은 고조될 전망이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7일 'KRX BBIG K뉴딜지수'를 발표, 내달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이달 말까지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정책형 뉴딜펀드'의 투자 분야와 업종을 구체화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고 예고했는데, 이는 투심을 자극하는 요인"이라면서 "특히 KRX BBIG K-뉴딜지수는 동일가중 방식으로 구성되는데 이는 해당 지수 내 종목 중에서 중소형주에 유리한 방식이다. 이에 따라 9월 들어 성장주 내에서 중소형주 선호가 나타나고 있어 이러한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는 10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기업공개(IPO) 대어를 노린 청약 증거금 중 일부가 주식시장 대기자금으로 흘러들어온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추가 유입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세계 성장주의 대장주 역할을 했던 미국 대형 기술주의 변동성 확대는 하락 요인으로 존재한다. 미국은 앞서 지난 15일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단행했고, 반도체와 플랫폼 등으로 그 범위가 확산되며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2분쟁은 미국 대선 이전에 1차로 합의 이행하면서 순환적인 합의 연출을 기대했지만 기술분쟁으로 격화하고 있다"며 "중국은 물론 미국 기술주도 이익 훼손 우려에 노출된 만큼 각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근 연구원은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Invesco QQQ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레버리지 ETF로는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나스닥 대형주들의 반등을 이끌고 있는 원동력의 형태가 다소 불완전한 형태라는 것을 나타낸다. 조정을 겪은 나스닥100지수의 빠른 반등을 노리고 유입된 자금인 만큼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