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경·양지현 교수팀, ‘마이크로바이옴’ 역할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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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환경 조절로 급성 콩팥병을 치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역할론이 규명됐기 때문이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장내과 조상경, 양지현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장내 환경을 조작하여 신장질환에서 유효한 치료적 전략수립의 가능성을 29일 제시했다.연구팀은 이미 유산균을 투여하여 만성 콩팥병의 중증도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선행연구를 통해 확인한 바 있었다.이번 연구에서는 급성콩팥병에서의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을 확인 한 것으로 급성콩팥병이 발생했을때의 장내 환경변화와 더불어 이미 발생한 급성콩팥병이 장내환경의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을 확인했다.연구팀은 무균쥐에서 급성콩팥병을 유도했으며 급성콩팥병의 발생만으로도 장벽 기능이 소실되고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이 변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T helper 17’ 세포와 ‘CX3CR1int Ly6c+’ 전염증성 대식세포의 확산 등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확인됐다.연구팀은 이 개체의 변화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을 다른 개체로 이식했을때, 신장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파악했으며, 장내세균을 모두 제거한 뒤 급성콩팥병을 유도했을때 신장기능악화의 정도가 둔화되는 것을 확인했다.즉, 장내 환경과 신장의 상호작용을 규명한 것이다.양지현 교수는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제 2의 장기라 불릴 만큼 면역 작용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하며 “신장과 대장의 상관관계를 더욱 명확히 연구하여 새로운 치료법의 발견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콩팥병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표했다.한편, 조상경, 양지현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포항공대 임신혁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국제학회지 ‘Kidney International’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