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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부동산 4년간 17건 팔려…'비대면 전환' 고심

'점포 다이어트' 106개 건물 판 시중은행과 대비디지털·비대면화 속 영업점포 효율화 전략 고심 대구 7개·부산 6개 매각…경남은행만 2개 늘어

입력 2020-10-06 03:00 | 수정 2020-10-06 04:39
지방은행이 영업점으로 활용되는 보유부동산을 4년새 17개만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 특성상 시중은행처럼 대규모 점포 축소가 어렵지만 디지털·비대면 흐름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어 영업환경 변화에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보유부동산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 등 5대 지방은행의 국내 업무용 부동산은 총 300개로 집계됐다.

2016년 말(317개) 이후 4년 사이 사라진 건물은 17개뿐이다. 업무용 부동산 내 은행점포 수도 248개에서 231개로 감소했다.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이 국내 업무용 부동산을 2016년 1376개에서 올해 1270개로 106개 매각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수도권을 주 무대로 삼는 시중은행은 금융의 디지털화와 코로나19 여파로 지점을 찾는 고객이 더 급감하면서 점포 통폐합에 따른 유휴부동산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점포 외 부동산도 자산 효율화 차원에서 정리하는 추세다. 

반면 아직 지방은행은 필요 없어진 건물을 매각하는 정도로 보유부동산을 정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 지역을 연고로 하는 만큼 모바일뱅킹보다 영업창구를 찾아 금융거래하는 고령층 고객이 압도적이어서 지점 다이어트에 공격적으로 나서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은행업 환경에서 비용 절감과 자산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점포 통폐합과 보유부동산 처리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점포 효율화 전략을 고민하는 이유다. 

다만, 이들은 비대면채널이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점포수를 꾸준히 점진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실제 올해 6월 말 기준 5대 지방은행의 영업점 수는 총 889개로 5년새 34개 없어졌다. 

지방은행 대부분 보유부동산을 영업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외에 타지역 인사이동으로 인한 직원 합숙소나 복지 차원의 콘도, 연수원 등으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은행별 보유부동산 수를 보면 ▲대구은행 84개 ▲부산은행 75개 ▲경남은행 74개 ▲전북은행 45개 ▲광주은행 22개 순이었다.

대구은행은 4년새 보유부동산이 7개 줄었다. 영업점 폐점 또는 이동에 따른 건물 매각이 주요했다. 또 은행 점포가 없는 건물은 본점, 본부 혁신센터, 연수원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은행은 업무용 부동산 모두 영업점포로 사용하고 있으며, 4년간 자가건물 6개를 팔았다.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보유부동산이 늘어난 곳은 경남은행이다. 2017년 1개 감소한 이후 올해까지 2개 늘었다. 

3년간 직원용 콘도 관련 부동산을 추가 매입했고, 2016년 창원 유니시티 단지 내 분양 건물이 올해 2월 자가로 취득되면서 부동산이 늘어났다. 이외에 직원 아파트, 연수원, 고객센터 등으로 건물이 사용되고 있다.

전북은행은 4년간 보유부동산에 변화가 거의 없었다. 2016~2018년 46개를 유지하다가 작년에 1개 줄어 올해도 이 수준을 유지했다. 광주은행도 2016년 27개에서 2017년 23개로 줄어든 이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달리 은행 지점이 없는 보유할 필요 없는 건물이라면 매각하는 정도로만 보유부동산을 처리하고 있다"며 "지방은행 특성상 무분별한 점포 통폐합도 어려우므로 비대면채널 확산에 발맞춰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윤희원 기자 ieyoo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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