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NH·한국·삼성·메리츠·키움 6곳 3분기 순이익 전년비 64%↑ 전망 개인 투자자의 주식 거래 증가로 견조한 위탁매매수익 시현 기대증시 상승속도 둔화조짐, 신용공여잔고 감소는 유동성랠리 종료 가능성
  •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증가로 위탁매매 부문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16일 교보증권은 올해 3분기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1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8.8% 오른 2021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어 삼성증권(121.7%), NH투자증권(100.0%), 미래에셋대우(56.9%), 메리츠종금증권(27.8%), 한국금융지주(7.6%) 순으로 전망된다.

    견조한 위탁매매수익 시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자의 자금이 증시로 대거 유입됐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주식 거래 증가로 인해 국내외 주식거래량이 늘어났다"며 "이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5%, 128.8%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증시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325억원으로 전월(14조1956억원) 대비 3조원 넘게 떨어졌다. 지난 8월 16조197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31.9% 추락했다. 

    신용공여 잔고 감소도 유동성 랠리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신용공여 잔고는 17조2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7일 17조9023억원을 기록한 뒤 추석 연휴 직후인 이달 5일 16조3934억원까지 떨어졌다. 재차 17조원대를 회복했지만 랠리 종료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 추진과 연말 대주주 요건 완화는 신용공여 잔고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라며 "신용공여 잔고 하락이 랠리의 종료로 이어질 경우 이익 기반(부동산PF)이 회복되거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전까지 부진한 실적과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