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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라이프를 VIG 파트너스에 매각한 박헌준 전 회장 일가가 1600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회장 본인과 아들과 딸 등 친인척으로 구성된 특수관계인 몫 60%를 합친 금액이다.
전체 매각대금은 당초 알려진 3000억에서 400억 정도 빠진 2600억 선이었으며 나머지는 30~40%는 20% 정도 지분을 갖고 있던 고석봉 전 대표와 딸 등에게 돌아갔다.
지난 4월 VIG파트너스와 M&A를 체결한 프리드라이프는 6월 공정위 결합승인을 마치면서 잔금 모두를 넘겼다.양사는 거래과정에서 일오공라이프코리아와 엠투커뮤니케이션 등 프리드라이프 자회사 10여곳의 지분도 모두 회사로 바꿨다.
일오공라이프는 박 전 회장의 아들 박현배씨가 대표로 있던 회사로 끼워팔기 논란이 있었던 안마의자를 판매하던 곳이었다.
프리드라이프는 박 전 회장이 2002년도에 설립한 1세대 상조회사로 선수금과 자산규모가 각각 1조가 넘는 업계 1위 기업이다.
2002년 설립 후 20여년만에 상조업을 정리한 박 전 회장은 현재 프리드라이프에서 자문 역할만 맡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VIG파트너스는 대표와 임원진 모두를 바꿨으며 박 전회장 그림자 지우기에도 열중하고 있다.
산하 쉴락원장례식장에 있었던 박 전 회장 동상 등도 모두 철거했다.
20여년간 고락을 같이했던 직원들은 갑작스런 회사 매각과 대주주 변경에 상실감이 큰 상태다.올 초까지만 해도 박 전 회장은 IPO를 비롯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정도경영을 강조하며 직원들을 독려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의 엇갈린 행보에 아직도 직원들은 어안이 벙벙한 상태"라며 "대형 사모펀드 인수를 계기로 합리적인 경영환경과 내부통제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