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5.4% 성장한 분기 최대 매출 달성생활용품·음료 실적↑, 화장품 실적 방어올해 누계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 갱신
-
LG생활건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차석용 매직을 이어갔다. 지난 2005년 차석용 부회장 취임 후 매년 성장해왔지만 3분기 실적은 코로나19로 15년 만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화장품 사업의 부진을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이 고성장하면서 방어에 성공했다.
LG생활건강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조706억원, 3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5.1%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317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신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한층 강화된 브랜드 경쟁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면서 "매출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2005년 3분기 이후 59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2분기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뷰티(Beauty) 사업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1438억원, 1977억원으로 각각 1.5%, 6.7%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화장품 주요 채널들의 약세가 지속되고, 관광객수가 전년대비 96%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으나 후, 더마화장품 CNP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국내외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매출을 회복했다.
또한 화장품 매출 비중의 1/3을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의 매출 감소폭이 상반기 대비 축소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중국에서는 화장품 비수기였음에도 후, 오휘, CNP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2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후는 8월 T-mall 슈퍼브랜드데이에서 알리바바(T-mall + 타오바오) 기초 화장품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대표 디지털 채널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에이치디비(HDB, Home Care & Daily Beauty) 사업은 올 3분개 매출과 영업이익이 5088억원,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47.9% 증가했다.
리엔 닥터그루트는 탈모 제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감각적인 용기와 세련된 향을 앞세워 경쟁사대비 4배 이상 높은 가격에도 출시 3년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 MZ세대까지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디지털 시대에 유연한 채널 전략으로 온라인몰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벨먼은 활발한 디지털마케팅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고, 샤프란 아우라는 미세플라스틱 없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성장을 지속했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 사업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4180억원, 6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15.1% 증가했다. 코로나19와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어려운 사업환경에도 코카콜라,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온라인 및 배달채널에서의 호실적에 기인하여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올 3분기 누계 매출과 영업이익이 5조7501억원, 9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3.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누계 실적을 갱신했다. 누계 영업이익의 개선은 그동안 코로나19로 가장 많이 위축되었던 뷰티(Beauty) 사업의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상반기 15.3%에서 3분기 6.7%로 축소되고, 에이치디비와 리프레시먼트 사업이 호조를 지속한 데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