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시장 불확실성 급증… “과거 경영스타일로 생존불가”신동빈 회장, 시장의 틀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독한 변화 주문핵심 계열사, 디지털전환으로 새 먹거리 찾기 집중
  • ▲ 세븐일레븐 무인편의점 모습. ⓒ롯데
    ▲ 세븐일레븐 무인편의점 모습. ⓒ롯데
    롯데그룹이 지속성장을 위해 디지털전환(DT)과 업무방식의 유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과거의 경영스타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신동빈 회장의 판단에서다.

    롯데는 올해초 현재 경영환경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야기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외부 DT·IT 우수인재 확보에 최선을 다했다. 지난 6월 채용 공식 유튜브 채널인 ‘엘리크루티비’에 관련 분야 신입·경력 구직자를 겨냥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근무 중인 DT·IT 인력이 직접 출연해 본인의 일과를 촬영한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취업준비팁과 기업문화, 복지제도 등 구직자가 원하는 정보가 생생하게 전달됐다. 현재 프로그래밍과 빅데이터, UX·UI 등 3편이 공개됐고, 향후 보안과 DT전략 등의 영상도 제작될 예정이다.

    롯데 계열사는 DT를 통한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7월 10일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상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한국IBM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6개월 이상 일 단위 기상 예측 정보제공과 기상 상황별 상품 수요예측 모델 구현 등을 함께 한다. 롯데 측은 한국IBM이 제공하는 기상 예측 정보를 상품 기획과 편성, 마케팅 등에 활용한다. 또 기상상황과 상품 수요의 변동 관계를 도출해 '스마트 AI 편성 시스템‘에 적용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 1일 서울 중구에 ‘시그니처 DDR’을 열었다. 일반 로드상권에서도 보안 걱정 없이 무인운영이 가능하도록 DT를 강화해 설계한 ‘시그니처 3.0’ 모델이 적용됐다. 언택트 쇼핑 트렌드에 부합하는 차세대 운용모델로 가맹점의 운영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롯데지주는 지난 5월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 1회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코로나19로 우리 사회에 폭넓게 확산된 재택근무와 직원들의 업무방식 변화를 위해 시행되고 있다.

    이 변화는 사회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에서 시작했다.

    신 회장은 “근무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변해야 한다”며 “업종과 업무별로 새로운 근무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업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부터는 근무복장이 자율화됐다. 일부 계열사에서만 실시된 제도가 그룹 전체로 확산된 것이다. 롯데지주는 매주 금요일만 자율복장이 가능도록 했지만, 이제 근무일 언제나 자유롭게 옷을 입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업무효율 제고 및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