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050년 해상풍력 86GW 생산"11兆 해저케이블 시장 급성장 전망글로벌 점유율 20% 이상 '퀸텀점프' 기대
  • ▲ LS전선 미국 해상풍력발전단지 현장. ⓒLS
    ▲ LS전선 미국 해상풍력발전단지 현장. ⓒLS
    LS전선이 새로운 퀀텀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바이든이 친환경 인프라에 관한 대대적인 투자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해상풍력케이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S전선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의 취임 1호 공약은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으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했다.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탄소제로에 나서면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확실시된다.

    특히 미국 정부는 205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으로 86GW(기가와트)를 생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8000만 가구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공약으로 향후 4년간 2조달러를 친환경에너지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며 “해상풍력발전소도 이에 해당하는 만큼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LS전선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 전선업계의 대표주자인 LS전선은 지난 5월 660억원 규모의 미국 해저케이블 교체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의 필수부품으로 ‘전선의 꽃’이라고 불린다. 심해의 조류와 파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하는 케이블이어서, 개발·생산 단계는 물론 매설작업에도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진입장벽이 높은 이유다.

    11조원에 달하는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출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4개국 기업뿐이다. LS전선은 다른 국가 기업에 비해 다소 늦은 2008년에 진출했지만 점차 시장점유율을 늘려 현재 세계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LS전선은 미국에서 신규 사업기회가 크게 열린 만큼 해외 영업망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신정부 초기 쏟아질 물량을 확보할 대대적인 전략을 짜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기존 판매전략인 제품의 품질 안정화와 거래처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반 소비대중이 아닌 대상을 특정해 영업력을 집중시켜 미국에서 신규일감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