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동결 내년까지 저금리 기조 계속될 듯코로나19 3차 확산 속 금리 올릴 수 없는 처지시장 예상치에 부합…금융시장 비교적 안정세
  •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한은은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0.50%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3월(1.25%→0.75%)과 5월(0.75%→0.5%)에 금리를 각각 인하한 뒤 6개월째 동결했다.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동산과 주식 시장 등의 과열 논란, 경기회복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추가 인하 필요성을 낮게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코로나19 3차 확산이 가열되는 상황서 금리를 올릴 수 없는만큼 동결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치와도 맞닿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업계 종사자의 98%가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한은 역시 최저수준의 기준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시그널을 시장에 잇따라 던져왔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약화,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갈 것"이라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023년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점도 우리나라의 저금리 기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금리동결로 미국 연준과 기준금리 격차는 0.25∼0.5%p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