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측이 중간 관리자에게 반대표 유도" 주장사측 "내부적으로 인위적 구조조정 없음 천명한 상황""반대표 유도는 사실무근, 노사 협상 진행"
  • ▲ 한화생명보험노동조합 조합원 총투표(전자투표) 수정 공고문 ⓒ 한화생명노조
    ▲ 한화생명보험노동조합 조합원 총투표(전자투표) 수정 공고문 ⓒ 한화생명노조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보험판매대리점(GA)' 설립을 놓고 노사간 갈등이 좀처럼 봉합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노조 측은 최근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에 근로감독 요청을 접수했다. 사측에서 산별노조 전환을 방해하는 등 지배개입을 하고 있다며 이를 특별조사해 달라는 요청이다.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산별노조 전환을 확정한다는 계획인데 사측에서 현장 중간 관리자들에게 반대표를 던지게끔 유도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산별노조는 '산업별 노조'를 뜻하며, 하나의 사업 또는 사업장 단위로 설립되는 기업별 노조와 달리 동일한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묶어 운영하는 전국 규모의 노동조합이다. 

    한화생명은 자회사형 통합 GA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노조는 해당 법인 설립시 '제조·판매 분리'에 따른 영업 직원들의 고용 불안을 초래한다며 산별노조 전환을 통해 쟁의 움직임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노조 조합원 2400여명 중 2/3에 가까운 인원들이 영업 조직에 종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 요청 접수시 무조건적인 현장 실사를 진행하지는 않는다. 사안의 심각성을 따져 근로감독관을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화생명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음을 천명한 상황"이라며 "아울러 산별노조 방해행위에 대해선 금시초문으로 조합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노사가 여러가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때문에 노조 측에서 여러가지 카드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특별조사 요청 건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