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증권 18.4%, TIGER증권 19.1% 오르며 코스피 상승분 상회삼성증권 27.7%, 키움증권 24.8%, 한화증권 28.1%, DB금융투자 23.0%, 이베스트 21.2% 등풍부한 유동성·경기회복 기대감에 증시 상승세 유지 전망…증권주 약진 지속 예상
  • 증권주들이 코스피 강세와 실적 호조 속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피는 2거래일 만에 종가 최고점을 경신하며 2634.25에 거래를 마쳤다. 2일 오전 10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장중 2660.49까지 올라 기존 최고치(2648.66)를 또 한 번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의 역사적 상승세 속에 증권주들도 두드러진 약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약 한 달간 증권업지수는 18% 넘게 상승했다. KODEX증권은 18.4%, TIGER증권 19.1% 오르며 같은 기간 16.2% 오른 코스피 상승분을 상회했다. 

    개별 증권주들은 한 달 새 25% 안팎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3만21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27.7% 급등했다. 2일 현재 4만16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키움증권은 10만3000원에서 12만8500원으로 24.8% 급등했다. 2일 현재 2% 가까이 오른 13만10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화투자증권 28.1%, DB금융투자 23.0%, 이베스트투자증권 21.2%, 현대차증권 18.2%, NH투자증권 17.9% 등 개별주들도 코스피 상승폭보다 월등히 올랐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의 힘으로 증시가 연일 고공행진을 기록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높은 중인 증권주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리테일을 중심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호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증권사 10곳 중 8곳 이상이 올해 3분기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키움증권 265%, 삼성증권 163%, NH투자증권이 197%, 미래에셋대우도 67.7% 등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 규모를 공시했다.

    당분간 증시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증권주들의 약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 자금의 경우 급격히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증권가의 전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돌아온 배경은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 완화, 신흥국 시장 내 높은 매력도 등인데, 두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환율도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추세적인 자금유출의 신호탄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풍부한 유동성은 위험자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백신 개발로 내년 국내 경제는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서 탈피해 완만한 상승 흐름이 기대되고,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은 증권주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주식시장으로의 꾸준한 개인 자금 유입은 과거보다 높은 일평균거래대금을 시현해 증권사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2020년 기준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도 증권주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 6월 15일 일간 거래대금 30조50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유동성 좋고 부동산으로의 퇴로도 막혀 있어 증권주들의 파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