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경영진 보상체계 변화 필요… 인센티브 확대해야"

보험회사 경영자들의 기업가치 향상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보상체계 설계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보험회사 경영자에 대한 보상체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국내 보험사 임원 보수는 ▲기본급 64% ▲단기 성과급 19% ▲장기(이연 지급) 성과급 17% 구조로 분석됐다.

반면, 2008∼2018년 미국 보험회사 경영자 보상은 ▲장기 성과급 73% ▲기본급 16% ▲단기 성과급 5% ▲기타 6%로 구성됐다.

보험연구원은 "국내 보험회사의 경영자 보상체계는 해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할 때 보상과 성과 간의 연계성이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영자 보상에서 고정보수의 비중은 성과와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성과보수에 비해 높은 모습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영국 등 해외국가들은 주식기반의 성과보상을 적절히 활용해 경영자에게 중장기적 실적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왔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성과보수의 비중을 증가시키는 등 경영자 보상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성과보수에서 주식보상(스톡옵션, 양도제한조건부 주식 등)의 비중을 늘려 경영자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경영자의 단기적 실적 추구나 과도한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성과보수에서 이연지급의 비중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필역했다.

이어 "경영자 보상체계의 효과적 실행을 위해 보험회사 CEO의 장기적 재임기회를 증가시켜야 할 필요도 있다"며 "2013~2018년 동안 국내 보험회사 CEO의 평균 재직연수는 약 35개월(생보사 37개월, 손보사 30개월)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