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신용은행 입사…98년 KB은행에 합병되며 KB금융에 '첫발'홍보·인사·리스크 업무 두루 경험…은행권 최초 위기경보모형 구축2018년부터 KB손보 기타비상무이사 맡아…경영관리역량 '이상無'
  • ▲ 김기환 KB금융 CFOⓒKB금융 제공
    ▲ 김기환 KB금융 CFOⓒKB금융 제공

    김기환 KB금융 CFO(재무총괄)가 KB손해보험 신임대표에 낙점된 가운데, 지주 내 '멀티 플레이어'로 꼽히던 그가 보험업에서도 리더십을 십분 발휘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KB금융은 18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 KB손보 등 10개 계열사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당초 3연임에 성공했던 양종희 KB손보 사장의 4연임 달성을 유력시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양 대표가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 CFO가 바톤을 이어받게 됐다.

    업계는 김 신임 대표를 홍보·인사·리스크 업무를 두루 경험한 '멀티 플레이어'로 보고 있다.    

    1963년생인 김 사장은 1987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1998년 장기신용은행이 KB국민은행에 합병되면서 'KB금융'에 첫발을 내딛었다.

    2011년 KB금융지주 홍보부장, 2013년 KB국민은행 인사부장, 2017년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 전무(CRO) 겸 KB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전무를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 재무총괄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김 사장은 CRO 재직시절 은행권 최초로 위기경보모형을 구축하고, 여신그룹 등과 협업해 부실채권(NPL) 비율을 1% 이하로 개선하는 등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까지 KB금융 실적 성장세를 견인하는 1등 공신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올 3분기엔 1조원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실제 올 3분기 순이익은 1조 16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8% 증가했으며, 누적 순이익은 2조 877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침체와 금리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새로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추진하고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을 해왔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김 신임사장은 재무, 리스크, 홍보 등 다양한 컨트롤타워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내 핵심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 및 경영관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2018년부터는 KB손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어 보험업에 대한 리더십 크게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 대추위는 또다른 보험계열사인 KB생명보험의 허정수 대표 연임을 결정했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프로필]

    ◇ 인적사항

    - 1963년생(만 57세)

    ◇ 학 력

    - 우신고
    - 서울대 경제학과

    ◇ 주요경력

    - 국민은행 소비자보험그룹 상무
    - 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상무
    - 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전무
    -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전무
    -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