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관서 빌린 연체금 해결이 먼저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기관들과 접촉중
  • 산업은행이 쌍용차 대출근 900억원의 만기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21일 만기 도래하는 대출금만 900억원인데 당장 결론내는 쪽 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산은이 만기 연장을 고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쌍용차는 산은의 대출금 만기에 앞서 외국계 금융기관서 빌린 차입금 원리금이 연체됐기 때문이다. 쌍용차가 이날까지 산은 대출금을 갚지 않으면 당장 22일부터 연체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쌍용차는 지난 15일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대출 원리금을 연체했다고 공시했다. 총 연체규모는 600억원에 달한다. JP모건에 약 200억원, BNP파리바에 원금 100억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약 300억원 등이다. 

    산업은행은 외국계 차입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서 산은이 먼저 대출 만기를 연장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상 연체 기업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대출만기를 연장하기 보다는 자금 회수에 나서기 때문이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는 현재 외국계 기관들과 접촉하며 만기 연장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차입금 문제가 해결된다면 산은도 만기연장을 해줄 가능성이 높다. 

    산은 관계자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연체 문제로 쌍용차가 어떻게할 지 보고 판단할 것"이라 밝혔다. 

    쌍용차는 이날 11년 만에 회생절차를 신청, 법원이 법정관리를 개시할 때까지 모든 채권이 동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