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증시 호황에 투자 대중화되면서 톱스타·캐릭터 활용해 친화적 이미지 구축키움증권 임영웅·삼성증권 손담비 모델 기용후 유투브 구독자 급증삼성자산운용 동학개미 의인화한 '김개민' 카카오톡 이모티콘 프로모션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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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증시 호황 속에 투자가 대중화되면서 금융투자업계 마케팅도 개인투자자들에게 친숙감을 더하는 방식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투사들은 최근 광고모델로 스타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 등 대중에게 친숙한 방식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스타마케팅을 활용하며 최근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는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부터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키움증권의 트레이딩시스템 '영웅문'과 임영웅의 이름이 매치되는 점을 고려해 모델로 선정했다.공식 유튜브 채널에 '영웅이도 영웅문한다' TV광고 영상을 공개한 일주일 만에 조회수 100만을 넘어서며 화제가 됐다. 해당 채널 구독자 수는 이후 3주 만에 4만명 증가하면서 앞서 실버버튼(구독자 수 10만명 달성 인증 기념증서)을 먼저 받은 미래에셋대우(11만1000명) 구독자 수를 훌쩍 앞섰다.증권사 채널 중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 수를 보유한 삼성증권(14만9000명)도 일찌감치 스타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성큼 다가가고 있다.캠페인 모델로 배우 손담비, 김영철을 기용했을 뿐 아니라 이들이 직접 대표 애널리스트와 금융 컨설팅을 진행하는 '고수의 차담'을 시리즈물로 제작해 공개했다. 해당 콘텐츠는 투자자들이 고민할 만한 내용을 Q&A 형식으로 묶어 담았으며, 조회 수는 20만건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증권사뿐 아니라 자산운용사도 투자자들에게 한발 다가서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그간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마케팅에 공을 들여온 삼성자산운용은 대중에게 친화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방식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을 택했다. 이같은 이벤트는 금융투자업계를 통틀어 처음 시도된 형태다.삼성자산운용은 21일 오후 2시부터 카카오톡에서 사명 검색 후 카카오톡 채널 추가 시 선착순 6만명에게 동학개미를 의인화시킨 캐릭터 '김개민' 이모티콘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엄지척', '대박나소' 등 16종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으로 재미있게 표현된 이모티콘 내에는 삼성 코드까지 숨겨져 디테일을 더했다.각종 주식 관련 커뮤니티에선 이날 이벤트가 화제가 되면서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모두 소진돼 이후 추가 배포하기까지 했다.그간 삼성자산운용은 급변하는 투자·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R2, 펀드솔루션 등 펀드 직판 플랫폼은 물론 유튜브 콘텐츠 제공 등 투자자와의 소통 방식 변화에 주력해왔다.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들의 투자 열풍이 불자 자산운용사로서 직판 등 개인투자자와의 스킨십 강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도 펀드나 상품 소개해야하는데 젊은 층들이 찾는 유튜브나 카톡이나 페이스북 등 브랜드 확산을 광범위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카카오톡 이모티콘 프로모션은 3년간 고민 끝에 하게 됐다. 자체 제작 과정을 통해 좋은 반응이 있어 고무적이다"고 전했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주식 투자가 그야말로 대중화된 한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학개미운동이라고 지칭될 만큼 올 한 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위력과 파급력은 대단했다"면서 "기업 간 마케팅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투자자에게 좀더 친숙하게 기억되는 것이 플러스 알파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