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웨이투빗 등 게임·블록체인 잇따라 투자 올 초부터 유망 개발사 대상 전략적 지분 투자 단행게임, 인공지능, e스포츠, 블록체인 등 신성장동력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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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인수합병(M&A)과 대규모 투자에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게임을 비롯해 인공지능(AI), e스포츠, 블록체인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23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남궁 대표는 12월 들어 게임 개발사 '넵튠'에 193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게임즈는 넵튠 지분 31.66%를 보유하며 최대주주가 됐다.또한 블록체인 게임사 '웨이투빗'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주식 28만주를 추가 획득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분율 45.8%로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 것.남궁 대표는 지난 2월에도 달빛조각사로 유명한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53%를 118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3월에도 세컨드다이브,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패스파인더에이트 등 유망 개발사 3사에 총 23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이처럼 남궁 대표가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는 배경으로는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남궁 대표는 지난 9월 IPO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 공동체 내 시너지 및 적극적인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목표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카카오게임즈가 갖추고 있는 '게임 개발-퍼블리싱-플랫폼'을 토대로 다양한 장르에서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겠다는 것. 코스닥 상장 이후 확보된 실탄을 바탕으로 역량있고 유망한 회사에 투자를 나선 것도 그 일환이다.남궁 대표는 투자를 통해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영역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넵튠과는 e스포츠·다중채널네트워크(MCN)·AI 모델 및 버추얼 인플루언서 등 신규 사업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웨이투빗과는 블록체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한 사업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남궁 대표가 통 큰 투자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며 "2021년에도 적극적인 투자·인수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월 10일 코스닥에 상장, 시총 순위 5위로 화려하게 힙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