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 통한 안정적 이익창출 능력과 양호한 자본적정성 주효"
  • 현대차증권은 한국신용평가신용등급이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함께 우발부채 규모 축소, 자본적정성 관리 등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신평은 이 회사가 다각화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이익창출능력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2014년 이후 최근 5개년 평균 영업순수익 커버리지 162.9%로 우수한 수익성을 창출해왔을 뿐만 아니라 리테일, 자산관리, IB부문 사업과 채권운용 중심의 자기매매거래 등으로 사업기반을 다각화하면서 영업순수익 커버리지가 207.8%(9월말 기준)로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부동산 PF에 집중된 IB부문 경쟁력을 ECM·DCM 등 전통적인 부문으로 확대하고 있고, 리테일 고객 대상 해외주식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등 사업부문을 더욱 다각화하고 있어 향후 이익창출능력은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달 16일 공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8.8% 증가한 54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84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08년 창사 이래 최초다.

    한신평은 이 회사가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서며 고위험 자산을 축소한 것에도 주목했다. 2020년 9월 말 현대차증권의 우발부채 잔액은 6506억원, 자본 대비 비율 60.7%로 15년 1조원을 초과한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타고 있다. 

    또한 9월말 고위험자산 익스포저 비중은 130.5%로 동종 업계(156.2%)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 전액을 백투백헷지로 운영하고 있고, 자기자본투자(PI) 투자 규모도 자본 대비 100% 이내에서 관리하고 있어 변동성 확대에도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다.

    자본적정성 및 유동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대차증권은 2018년 9월 8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지난해 10월 1,036억원 규모의 RCPS 발행 등을 통해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현대차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496.3%에 달하며, 잉여자본은 6000억원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유동성비율을 12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자산과 부채 비중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