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1억4496만주 해제…발행주식의 21%아주스틸 한 달간 31% 풀려…월말 오버행 집중코스닥 1월 중순 해제 물량 '피크'…알티캐스트 30%뷰티스킨 43%·오브젠 42%…초고비율 해제 종목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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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월 한 달 동안 상장사 55개사의 의무보유등록 주식 4억289만주가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연초부터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가 집중되면서 주식시장 전반에 수급 부담, 이른바 ‘오버행’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에 의무보유등록된 상장주식 가운데 총 55개사 4억289만주가 2026년 1월 중 의무보유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5개사 1억9973만주, 코스닥시장 50개사 2억316만주다.

    의무보유등록은 관계법규에 따라 일반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동안 처분하지 못하도록 한국예탁결제원에 전자등록하는 제도다.

    이번에 해제되는 주식을 의무보유 원인별로 보면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의무보유가 3억4339만주로 가장 많다. 이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른 의무보유가 5267만주,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른 의무보유가 88만주, 기타 법령에 따른 의무보유가 595만주다.

    유가증권시장, 한온시스템 '최대 물량'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연초부터 대규모 해제 물량이 쏟아진다. 해제 일정은 1월 9일 태영건설과 한온시스템에서 시작된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해제 대상 가운데 가장 많은 1억4,496만2,552주가 풀린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21%에 해당한다. 같은 날 태영건설도 595만284주(2%)의 의무보유가 해제된다.

    1월 중순에는 엑시큐어하이트론 물량이 두 차례에 걸쳐 나온다. 16일 541만5,162주(7%), 17일 617만2,839주(8%)가 각각 해제된다. 23일에는 성안머티리얼스의 의무보유 등록이 해제되며, 해제 주식 수는 2,500만주로 전체의 16%에 달한다.

    월말에는 아주스틸 물량이 집중된다. 22일 87만7,670주(2%)가 먼저 해제되고, 31일에는 1,136만주(29%)가 추가로 풀린다. 이를 합치면 1월 한 달 동안 아주스틸 발행 주식의 31%가 시장에 유통된다.

    코스닥시장, 해제 종목·비율 모두 '대규모'

    코스닥시장에서는 50개사의 주식이 의무보유에서 해제된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일정이 촘촘히 이어지며, 해제 비율이 높은 종목이 다수 포함돼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1월 1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175만6,233주(15%)를 시작으로, 2일 폴라리스세원 1,111만1,112주(16%), 3일 젠큐릭스 55만7,966주(3%), 7일 싸이닉솔루션 228만5,715주(10%)와 이노테크 61만4,592주(7%)가 차례로 해제된다.

    9일에는 뉴키즈온 143만1,733주(17%), 테라뷰 홀딩스 KDR 653만298주(18%)가 풀리며, 10일에는 넥써쓰 553만7,099주(9%)와 페스카로 129만5,952주(13%)가 해제된다.

    중순으로 갈수록 해제 물량은 정점을 찍는다. 11일 이지스 113만5,973주(12%), 12일 쿼드메디슨 283만9,504주(25%), 13일 알티캐스트 1,797만4,808주(30%)와 이엠코리아 906만3,950주(14%)가 동시에 풀린다.

    15일에는 에이비온 170만9,639주(2%), 케이피엠테크 1,954만3,973주(10%), 테라사이언스 1,079만1,366주(10%)가 해제된다. 16일에는 스피어코퍼레이션 165만8,000주(4%), 아크릴 76만2,918주(10%), 한울소재과학 345만7,600주(11%)가 포함된다.

    특히 17일에는 하루에만 7개 종목이 동시에 해제된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164만9,973주(14%), 뉴온 791만7,297주(15%), 디에이치엑스컴퍼니 214만5,665주(11%), 롤링스톤 72만5,689주(9%), 삼보산업 38만9,242주(2%), 알트 127만9,038주(5%), 엑스플러스 1,402만5,500주(13%)다. 18일에는 알지노믹스가 338만4,453주(24%)를 해제한다.

    하반기에도 고비율 해제가 이어진다. 20일 비투엔 5,507,955주(9%), 씨엠티엑스 726,631주(8%), 올리패스 674,158주(8%), 플래스크 5,069,708주(10%), 21일 제이피아이헬스케어 311,600주(6%)가 해제된다.

    22일에는 삼진식품 932,276주(9%), 엔케이맥스 1,477,329주(2%), 엣지파운드리 5,878,609주(8%), 티움바이오 666,732주(2%)가 풀린다. 23일에는 도우인시스 2,664,265주(24%)와 미트박스글로벌 112,500주(2%)가 해제된다.

    24일에는 뷰티스킨이 발행 주식의 43%에 해당하는 1,528,480주를 해제해 이번 달 최고 비율을 기록한다. 같은 날 리브스메드 2,541,629주(10%), 와이즈넛 109,610주(1%),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 4,428,740주(17%), 이화공영 2,477,876주(11%)도 해제된다.

    27일에는 에이엘티 1,711,695주(19%), 협진 10,875,000주(19%), 28일 엔알비 280,000주(3%), 29일 세미파이브 1,996,206주(6%)가 예정돼 있다. 30일에는 오브젠이 발행 주식의 42%인 1,956,620주를 해제하고, 31일에는 디와이디 4,317,785주(14%), 레몬 484,796주(2%), 에이스테크놀로지 14,855,789주(20%)를 끝으로 1월 해제 일정이 마무리된다.

    시장에서는 연초부터 대규모 의무보유 해제가 이어지는 만큼, 해제 비율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주가 변동성과 수급 부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