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속에도 청약증거금 295兆 새 역사카카오·빅히트·SK바이오팜 등에 개인투자자 열기신규 상장 총 76곳…내년도 역대급 시장 지속전망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광풍이 불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열기에 힘입어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기업 76개사로, 규모는 5조78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공모규모는 51.9% 급등한 수준으로 공모규모 1000억원 이상의 대어급 기업 8곳이 증시에 입성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연초 우려와 상반된 결과다.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리는 종목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올해 전체 IPO 시장에서 청약 증거금은 총 295조5000억원이 몰렸다.

    5조원 이상이 몰린 종목만 12개로 집계됐다.

    100조원에 미치지 못했던 최근 2년에 비해 3배가 넘는 수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규모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수요예측 경쟁률,  일반 청약 경쟁률도 모두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 1위는 카카오게임즈(1478.53:1), 일반 청약경쟁률 1위는 이루다(3039.55:1)로 나타났다.

    수요예측 기관 경쟁률 1000:1 이상이 57%(40개사), 일반 청약 경쟁률 1000:1 이상 47%(33개사)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게임,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 비대면 관련 업종, 진단 관련 업종,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 업종 등이 관심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IPO업종 투자자에 자금이 몰렸다"고 평가했다.

    내년 IPO 시장도 풍성한 시장 유동성,  증시호조, 실물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역대급 IPO시장이 기대된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의 주력 계열사들이 IPO를 준비 중이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바이오사이언스도 시장이 주목하는 종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규모 1조원 이상의 대어급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고, 빅딜에 따른 공모시장 수급(기관의무보유확약) 및 제도변경에 따른 개인투자자 비중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