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호텔앤리조트, 2월부터 임시 휴장 돌입그랜드워커힐 내달부터 한달, 비스타워커힐 3월부터 한달지난해 2월에도 임시휴장… 숙박업소 객실 제한에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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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커힐호텔앤리조트
    5성급 호텔 워커힐이 또 다시 임시 휴장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조치다. 숙박업소는 객실의 2/3만 운영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연말연시 '5인이상 모임 금지'로 인한 직격탄을 받은 상황이다.

    5일 워커힐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그랜드워커힐 서울은 2월 15일부터 3월 14일까지, 비스타워커힐 서울은 3월 15일부터 4월 14일까지 임시 휴장한다.

    워커힐은 현재 정부가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 중인만큼 객실 외에도 사우나, 수영장, 피트니스, 라이브러리 등 대부분의 부대시설은 임시 휴장 중인 상태다.

    워커힐 측은 "코로나19 확산 저지 및 예방을 위한 정부의 대응 지침에 따라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영업장의 운영 시간을 변경하오니 고객님들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며 "식음료 업장을 포함한 워커힐 전체 부지 출입 인원 전원에 대한 체온 측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구성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커힐은 지난해 3~4월에도 그랜드워커힐 서울의 객실을 임시 휴장했던 바 있다. 여기에 올해 다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진데다 숙박업소 객실 제한 운영 방침 등의 타격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상황은 다른 호텔들도 마찬가지다. 서울 시내 호텔들은 크리스마스 시즌 시행된 사상 초유의 숙박시설 예약 50% 제한 조치에 패닉을 겪었다. 이번주부터는 2/3으로 완화되기는 했지만 운영 제한에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는 원래도 50%를 넘지 않는 날이 많다"며 "주말, 연휴 등의 성수기라도 공실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운영 제한에 따라 이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호텔들은 폐업이나 휴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1년만에 서울 시내 호텔이 10곳 가까이 문을 닫았고, 이달말 쉐라톤팔래스호텔도 폐업한다.

    또 다른 서울 시내 호텔 관계자는 "사실 문을 열어놓는 것 자체가 손해"라며 "객실 뿐만 아니라 식음업장, 부대시설 이런 모든 부분들이 제한돼 있는 만큼 사실 휴장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호텔뿐 아니라 레저업계 역시 막막함을 토로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극장 CGV는 이달부터 전국 4개 지점에 대해 임시 휴업에 나섰다.

    안동점은 지난 4일부터 무기한으로, 청주성안길은 지난 1일부터 오는 2월28일까지, 대구칠곡점과 해운대점은 1일부터 31일까지 영업을 중단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예상치못한 코로나 변수를 만난 호텔, 레저업계의 경우 상황이 나아질 것을 기대하면서 버티고 있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올해 상반기는 일단 (코로나 진정세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만큼 최대한 비용절감에 나서면서 상황을 지켜봐야만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막막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