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TF 정식 조직으로 편제…고객 중심 상품 판매 프로세스 관리 등 쇄신 본격화정영채 대표, 고객 신뢰 회복 노력 재차 강조…리스크 관리체계 마련 방침
  •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로 질타를 받았던 NH투자증권이 올해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해왔던 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를 조직개편을 통해 정식 조직으로 편제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고객 중심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경영혁신 TF를 발족한 바 있다. TF는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직할로 편제되고, 당시 NH농협금융지주 김익수 기획조정부장이 TF장을 겸직했다.

    NH투자증권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기획부문을 신설했다. 경영지원총괄 산하에 고객 중심 업무 프로세스 구축 및 그룹 시너지 확대를 위한 것으로 TF의 정식 조직이다.

    경영기획부문에는 경영전략본부, 상품솔루션본부, Global사업본부, 미래혁신 TF를 편제해 친고객 상품관리체계를 강화하고 경영관리체계를 효율화를 꾀한다.

    경영기획부문장은 TF장이었던 김익수 NH농협금융지주 기획조정부장이 맡았으며, 조직개편과 동시에 최근 전무로 승진시켜 힘을 실어줬다.

    지난 두 달여간 TF에선 NH투자증권의 실무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주의 매니지먼트를 접목하는 등 업무 현황 파악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올해부터 NH투자증권은 정식 조직 운영을 통해 고객 중심의 상품 판매 프로세스와 경영 관리 체계 개선,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로의 증권사 혁신 등 경영 쇄신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투자업을 객관적 시각에서 견지하고 그룹 차원의 경영관리 및 지원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고객과 주주 등 대내외의 기대에 보다 선제적으로 부응하는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사업별 리스크 요인을 점검 및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옵티머스펀드 향후 보상 절차에 대비해 TF 조직도 상근화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비상근조직이던 TF를 정봉희 이사대우를 TF팀장으로 임명하고, 비상근 직원 3명은 상근으로 직책을 수행함으로써 옵티머스펀드 보상 절차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정영채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 회복 노력을 재차 강조하면서 리스크 관리체계 마련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사모펀드 이슈로 고객들에게 큰 심려를 끼쳤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고통을 겪어오고 있다"면서 "고객을 위해 일한다는 진정성을 증명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그는 "좀더 치밀하게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춰야 하고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바른 기업이 돼야 한다"면서 "고객과 만나는 프론트 조직뿐 아니라 회사의 내부 시스템도 이러한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 제한된 리소스의 배분 기준, 성과의 인정과 보상의 기준에서도 고객 가치가 최우선으로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