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옐로 등 유채색 계열 차량 전년대비 증가화이트-블랙-실버 등 무채색 계열 높은 점유율 여전
  • ▲ 2020년 글로벌 자동차 OEM 코팅용 색상 분포도. ⓒ바스프
    ▲ 2020년 글로벌 자동차 OEM 코팅용 색상 분포도. ⓒ바스프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의 코팅 사업부가 '2020년 자동차 OEM 코팅용 바스프 컬러 리포트'를 발표했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과 자동차에 적용되는 색상에 기반해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다.

    12일 바스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전년대비 더욱 다양한 유채색 계열의 차량이 등장하며 확장된 컬러 스펙트럼을 담은 색다른 색상 변화를 보였다.

    한 지역에서는 블루와 옐로 색상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무채색이 지배적이던 다른 지역에서는 레드와 바이올렛 색상이 서서히 두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화이트, 블랙, 실버, 그레이 등 무채색 계열은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수년간 이어온 것처럼 화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색상으로, 환경과 첨단기술의 연결고리를 상징하며 클래식함과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겸비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우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시장으로, 글로벌 색상 인기도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아태 지역의 색상 선호도는 전 세계 데이터와 비슷하며 이 지역에 밝은 색상의 등장으로 유채색의 등장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화이트는 48%의 점유율로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이었고, 블랙과 그레이가 뒤를 이으며 3년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브라운, 그린, 바이올렛 색상은 아직 점유율이 높지 않지만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화이트 색상의 인기를 따라잡는 데는 오래 걸리겠지만, 현재로서는 아태 지역의 색상 다양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태 지역 자동차 컬러 디자인팀 치하루 마쯔하라 팀장은 "아태 지역 소비자들은 자동차 색상을 고르는데 큰 흥미를 느낀다"면서 "아태 지역의 인간 지향적이고 유연하며 자유로운 색상들은 지역과 사람들의 다양성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의 경우 글로벌 유채색 계열의 트렌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블루 색상이 1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가장 인기 있는 유채색으로 뽑혔다.

    바이올렛이 시장에 새롭게 등장하며 다양성을 더했고, 다른 유채색 계열 역시 소형 SUV 시장의 성장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지역에서는 블루 색상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레드 색상을 제쳤고, 베이지와 브라운 색상이 거의 없어지며 그린 색상만이 유일하게 남은 유채색이 됐다.

    다른 지역에서 인기 있는 레드와 블루 색상은 남미 지역에서도 선택되고 있으며 특히 스포츠카로 개성을 드러내려고 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다만 전통적이고 무난한 무채색 점유율이 87%를 차지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전년대비 총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생산업체들의 공장 운영 중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은 자동차 시장을 포함해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