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휴머노이드 첫 선머스크 "200억대 될 것"LG엔솔 4680 배터리 90개 장착로보택시 배터리=옵티머스 배터리 LG로 통일김동명 대표 "로봇, 새로운 먹거리… 2028년까지 매출 2배"
  • ▲ 테슬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 4680 배터리가 탑재되는 모습ⓒ테슬라
    ▲ 테슬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 4680 배터리가 탑재되는 모습ⓒ테슬라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도 4680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게도 새로운 먹거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테슬라의 SNS 홍보영상에 따르면 로보택시와 옵티머스는 동일한 4680 배터리를 사용한다.

    로보택시엔 4680 배터리가 810개, 옵티머스엔 90개가 탑재된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옵티머스 뿐만 아니라 사이버트럭에도 4680 배터리를 쓴다. 테슬라는 배터리를 하나로 통일시킴으로써 원가절감과 공급망 단순화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에 4680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휴머노이드로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를 넓혀갈 수 있게 됐다. 

    4분기부터 오창 공장에서 4680 배터리를 생산을 시작해 공급할 예정이다.

    생산규모는 9GWh로, 사이버트럭 7만3000여대에 탑재될 수 있는 규모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옵티머스 수요가 장기적으로 100억대~200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비록 옵티머스에 탑재되는 4680 배터리 수가 로보택시의 9분의 1에 불과하지만, 판매량이 수백억 대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4680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등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손에 꼽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까다로운 제품이다. 지름 46mm, 높이 80mm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2170 배터리보다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전기차 주행거리는 16~20% 높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굴기'에 발맞춰 LG에너지솔루션도 채비를 갖추고 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발표 약 열흘 전인 지난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출범 후 첫 '비전 공유회'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김동명 대표는 2028년까지 매출을 2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며 특히 로봇을 새로운 먹거리로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4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 36GWh 규모의 4680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당초 27GWh 규모의 2170 배터리 공장을 계획했으나, "선제적인 북미 고객 수요 대응을 위해" 계획을 수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