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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 노사가 임금·단체협상과 제조·판매 분리를 놓고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좀처럼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의 미래에셋생명 노사간 1차 조정회의가 연기됐다.노조는 임단협, 제판분리, 연차강제 촉진 등 3가지 쟁점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노조는 평균 3% 이상의 임금 인상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측은 오는 18일 2차 조정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해당 중재 회의에서 결렬될 경우 쟁의권이 확보될 것이란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대부분 생보사들은 평균 3% 이상의 임금 인상과 단체 협약을 개선하고 타결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임단협이 아직 교착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보험업계에서 불고 있는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 설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서비스자회사로의 직원 이동은 본사·현장 구분없이 많은 부서의 슬림화로 이어질 것이며, 고용불안을 야기할 것이란 주장이다.이와관련 미래에셋생명 측은 "이번 개편은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궁극적으로 종합금융상품 판매회사로 도약한다는 것이 핵심으로 직원의 이동을 전제로 하고 있지 않다"며 "임단협의 경우에는 기존 대비 추가 예산이 소요될 수 있는 단체협약 내용이 있어 장기화되고 있으나, 계속적으로 노조와 소통하며 타협점을 찾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은 내년 3월 전속 보험설계사를 자회사형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시켜 상품 개발과 판매 분리의 뜻을 선언했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의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로의 선임을 이미 공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종업원은 988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노조원은 총 500여명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속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의 경영난이 지속, 해당 쟁의권 확보를 통한 보험업계 노사간 충돌 움직임이 확산될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