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전년비 69.2% 감소지난해 230일 휴장, 정상영업 53일에 그쳐"하반기 트래픽 증가로 개선속도 빨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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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닫은 날이 더 많았던 강원랜드 카지노가 보릿고개를 넘지 못하고 있다.

    발표를 앞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49억에 그쳐 전년 대비 70%가 줄었다.  관광진흥기금과 개별소비세, 폐광기금 등은 줄었지만 인건비 등 고정비가 많다 보니 영업손실은 741억에 달했다.

    앞으로도 밑지고 뒤로는 까이는 진퇴양난 형국이다.

    지난해 2월23일부터 휴장에 돌입한 이후 정상영업은 53일에 그쳤다. 부분 개장을 포함해도 82일 남짓이다. 휴업일 230일에 턱없이 모자란다. 사실상 1년 내내 휴장중이었던 셈이다.

    올들어서도 내내 문을 닫고 있는 강원랜드는 다음달 1일 개장한다. 하지만 상황은 매일반이다.

    좀체 거리두기 완화 기미가 보이질 않다보니 딱히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슬롯머신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017년부터 슬롯머신 국산화에 나선 강원랜드는 얼마전 'KL 사베리(Saberi)'라고 불리는 머신 자체 개발에 성공해 카지노 매장에 100대를 설치했다. 대당 4500여만원으로 45억원의 예산을 줄인 셈이다.

    계획대로라면 수출길도 열릴 것으로 보여 다소나마 위안이 된다.

    이런 가운데 강원랜드 주가는 역주행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적 보다 백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하반기 국내여행이 본격 재개되면 내장객도 늘어날 것이란 희망이 깔려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카지노 테이블 20대, 운영시간 2시간 확대 허가로 트래픽 증가 시 실적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BUY로, 목표주가를 2만9500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