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의 반도체’ 영업이익률 20%52주 신고가… 의류 수요회복에 주가 급등올해 영업익 4946억원 전망… 전년比 2배↑
  • ▲ 효성티앤씨 터키 스판덱스 공장. ⓒ효성
    ▲ 효성티앤씨 터키 스판덱스 공장. ⓒ효성
    효성티앤씨의 핵심사업인 ‘스판덱스’의 잠재력이 터졌다. 스판덱스는 ‘섬유산업의 반도체’로 꼽힐 정도로 해당 업계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자랑한다. 최근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효성티앤씨의 주가와 영업이익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지난 20일 종가는 27만6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억눌렸던 의류수요가 살아나면서 운동복에 쓰이는 스판덱스의 판매량이 증가해서다.

    전체 매출 중 스판덱스 비중은 30%지만 영업이익에선 90%를 차지한다. 영업이익률은 20%에 달한다.

    증권가는 올해 영업이익을 4946억원으로 전망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01% 성장할 것”이라며 “스판덱스가 초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실적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효성티앤씨는 현재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에서 점유율 32%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세계 1위를 넘어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중국 등 해외공장 증설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 닝샤 세워질 현지 법인 공장의 투자금액은 750억원이다. 효성티앤씨가 4분의 3인 560억원을, 효성티앤씨의 이스탄불 법인이 나머지 금액을 투입한다. 이 투자는 상반기 중 진행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중국 투자 등 공장건설로 글로벌 1위 기업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구축하겠다”며 “스판덱스 시장에서 경쟁기업과의 차이를 크게 늘려 리딩기업의 위치를 확고히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