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특성 반영한 평면 공개…"차별화·경쟁력 강화" 현대 'H사일런트홈'…DL이앤씨 60mm완충재…금호·신동아, 층간소음 저감 구조삼성, 업계 최초 층간소음연구소 신설…롯데, 클린에어시스템 공개SK,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쌍용, 사물인터넷 기반 지능형 환기시스템
  • ▲ 집안에서 가드닝, 반려 동물 케어, 홈트레이닝 등 외부여가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롯데건설의 비스포크 발코니. ⓒ 롯데건설
    ▲ 집안에서 가드닝, 반려 동물 케어, 홈트레이닝 등 외부여가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롯데건설의 비스포크 발코니. ⓒ 롯데건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건설사들이 새 주거환경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층간소음과 바이러스 절감기술, 세대원 맞춤형 단위평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층간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민원이 크게 증가하자 건설사가 팔을 걷고 나섰다. 분양을 앞둔 단지에 층간소음 저감 설계를 적용하거나 자체 연구소를 통한 기술 개발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분양하는 단지에 튼튼한 골조와 고성능 특화 바닥구조, 최첨단 소음 예측기술, 시공관리와 품질점검, 층간소음 알림시스템으로 구성된 'H사일런트 홈'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특허권을 갖고 있는 보유중인 슬래브 강성보강, 레이저 스캔을 통한 골조 시공 품질관리, 고성능완충재, 슬래브 두께 상향 등 총 15가지 기술이 적용된다.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세종시에 공급하는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혼합 무량판 구조(탑상형 한정)가 적용된다. 가평에 들어서는 DL이앤씨(구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거실에도 층간소음을 줄이고자 주방과 침실에 60mm 완충재를 사용했다.

    삼성물산은 건설업계 최초로 층간소음연구소를 신설했다. 층간소음 원인, 현황을 분석하고 건설 재료와 신공법, 아파트 구조 등 다양한 방면에서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요 화두로 떠오른 위생, 건강에 초점을 맞춘 상품도 늘고 있다. 현대건설은 유모차나 카시트 등 대형 육아용품과 생활제품을 살균 소독할 수 있는 H클린존을 단지 내 도입한다. 아울러 각 세대에서 외부 오염물질의 실내 유입을 방지하는 H드레스 현관 상품도 선보인다. 

    롯데건설은 건강·위생에 특화된 빌트인 가전상품 퓨어 패키지, 환기 특화상품 클린 에어시스템을 공개했다. 살균기가 적용된 수납장을 통해 바이러스나 곰팡이를 제거하고 마스크를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다. 

    SK건설은 미세먼지 차단과 제균시스템을 적용중이다. 주요 커뮤니티 창호에 미세먼지 필터나 자연환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하고, 사물인터넷 기반 지능형 환기시스템과 제균 환기 시스템을 적용했다. 실내 오염된 공기를 내보내고 필터로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이 줄고 재택근무가 보편화되자 특성을 반영한 단위평면을 개발해 주거 만족도를 높이려는 건설사의 노력도 두드러진다.   

    롯데건설은 최근 초고령 사회 진입을 대비해 3가지 콘셉트 실버주택 단위평면을 개발했다. △원룸 원배쓰(one room-one bath) △소셜 리빙룸(Social Living room) △비스포크 발코니(bespoke balcony)로 구성하고 고령 거주자들의 신체, 심리, 사회적 건강을 고려한 평면을 선보였다.

    거실과 다이닝 기능을 결합한 오픈 거실에 별도 도어를 설치해 정서적 고독이 커지는 고령층의 소셜 활동을 배려하거나, 가구 내 전용 정원을 계획해 집안에서 가드닝, 반려동물 케어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쌍용건설은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가 늘자 이를 위한 공간 마련에 나섰다. 안성 공도에 들어서는 쌍용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전용 84㎡) 안방에는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이 적용됐다. 주민공동시설에도 비대면 근무를 해야하는 입주민을 위한 재택 오피스 공간도 조성했다.

    A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주거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집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된 가운데 건설사들도 소비자 니즈를 맞추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