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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정의정 대표가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매도 관련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국내 700만 주식 투자자 권익 보호를 위해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게시판을 중심으로 공매도 헤지펀드와 경쟁했다는 점에 착안해 케이스트리트베츠(kstreetbets·KSB)를 출범하고, 강력한 연대 의지를 내비쳤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1일 성명서를 내고 "공매도의 폐해를 바로잡고 우리나라 700만 주식투자자 권익 보호를 위해 다음과 같이 천명하고 행동에 돌입한다"며 "공매도 세력과 결사 항전을 치르기 위해 동학개미, 서학개미, 로빈후드와 연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공매도 헤지펀드에 대항해 승리를 거둔 미국 게임스탑 주주들의 방식을 따라 레딧 월스트리트베츠(reddit Wallstreetbets)를 한투연 케이스트리트베츠(Kstreetbets)에 접목해 반 공매도 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케이스트리트베츠를 통해 700만 개인 투자자가 참여해 스스로 권익을 보호하는 장을 만들겠다"며 "이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공매도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상자기업 주주들의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한 구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매도의 대표적 피해기업인 셀트리온(코스피 공매도 잔고 1위)과 에이치엘비(코스닥 공매도 잔고 1위) 주주연대와의 연합도 예고했다. 향후 공매도가 집중된 다수 상장회사 주주들과 힘을 모을 계획이다.
미국 월스트리트베츠와도 연대한다. 그는 "로빈후드 등 공매도의 불의에 저항하는 외국인 개인투자자들과 힘을 합해 우리나라 공매도 세력에 맞서 공동으로 대처하는 행동 등을 통해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봄날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해 국내 공매도 금지는 1년간 연장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대표는 "불법 공매도가 원천적으로 근절될 수 있는 제도개선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 재개를 운운하는 것은 난파선에 있는 구멍을 수리하기도 전에 시간이 되었으니 빨리 배에 타라고 보채는 행위"라고 강조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행동은 투기자본과 야만의 논리로 무장해 개미 투자자들의 눈물로 배를 채우고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ATM으로 삼아온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준엄한 심판이 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올바른 정책을 유도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