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라세느, 19일부터 평일 점심 가격 7.1% 인상신라호텔 파크뷰 뷔페 성인 가격도 이달 일제히 인상메리어트도 인상 동참… "원가격 상승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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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특급호텔들이 뷔페 가격을 잇따라 인상한다. 올해 들어 식품업계 등에서 가격인상이 이어져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높아진 가운데 호텔 뷔페 가격까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외식 물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서울 라세느의 뷔페 가격은 이달 19일부터 성인 기준 점심 9만8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저녁과 주말의 경우는 12만3000원에서 12만9000원으로 각각 7.1%, 4.9% 오른다.

    이는 새해를 맞은 메뉴 개편과 재료 원가 상승으로 인한 상승으로 분석된다.
     
    앞서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도 이달부터 평일 점심 11만9000원 주말 점심 12만2000원, 저녁은 12만9000원으로 인상했다. 각각 5.3%, 5.1%, 4.9% 인상됐다. 조식 뷔페 역시 6만4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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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라호텔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주요 식자재 물가가 인상됐는데 고객 부담을 감안해 최소한으로 인상을 결정한 것"이라며 "어린이 요금은 2013년부터 계속 동결 중"이라고 설명했다. 

    JW메리어트서울의 플레이버즈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평일 점심 10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평일 저녁은 12만원에서 12만3000원으로 각각 9.5%, 2.5% 인상했다.

    평일 점심 기준 10만원을 넘기지 않았던 롯데호텔서울마저 10만원을 넘기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외식 물가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 다른 서울 시내 특급호텔 뷔페 가격을 살펴보면 워커힐 더뷔페는 10만5000원, 12만2000원, 한화호텔앤리조트의 더플라자 세븐스퀘어는 9만5000원, 11만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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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에서는 호텔 뷔페 가격 인상이 다른 업체로도 번지는 '가격인상 도미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현재 원자재 가격이 크게 높아진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가격 인상 요인은 충분하지만 외식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높아진데 따라 가격 인상이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어 관련업체들의 고민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외식 매장에서 꼭 써야하는 계란, 고기, 대파 등 각종 원재료의 가격이 크게 높아진데다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제한, 배달 수수료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너무나 많지만 가격 인상을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