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호텔' 위한 대대적 변화… 비스타 이어 그랜드 워커힐 시설 개선한식당 '온달' 리뉴얼… 기존 더뷔페 공간은 카지노 VIP룸으로 변신엔데믹에 여행·연회 수요 폭증… 호텔업계 '생존 위한 변화'
  • ▲ 워커힐 한식당 온달ⓒ워커힐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
    ▲ 워커힐 한식당 온달ⓒ워커힐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
    1963년 개관해 올해로 환갑을 맞은 SK네트웍스 워커힐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가 최근 식음업장과 서비스, 내부 시설 등을 대대적으로 개선 중이다.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특급호텔 개관, 리뉴얼 등이 잇따르자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단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워커힐은 최근 그랜드 워커힐 2층 식음업장 '온달'과 일부 시설 리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다. 

    온달은 오는 7월까지 휴장하며 리뉴얼한다. 이곳은 수라상, 궁중상 등 조선시대 궁중요리를 판매하는 한식당으로 상견례, 돌잔치 등 행사 명소로도 유명하다. 

    워커힐 관계자는 "새롭고 쾌적한 공간에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공간을 재단장해 올해 7월31일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라며 "워커힐 61년간의 헤리티지를 담아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7월31일까지 기존 뷔페 레스토랑 '더뷔페' 자리에 신규 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한다. 이 공간은 파라다이스 카지노 시설의 VIP룸으로 조성된다. 현재 그랜드 워커힐 지하 1층에서 운영 중인 '카지노 '파라다이스 워커힐' 규모를 확장하는 것. 

    워커힐은 2023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100년 호텔'을 목표로 2022년 말부터 꾸준한 시설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2022년 5월부터 8월까지는 성인 전용 '더글라스 하우스' 시설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 ▲ 지난해 확장 이전한 워커힐 '더뷔페'ⓒ정상윤 기자
    ▲ 지난해 확장 이전한 워커힐 '더뷔페'ⓒ정상윤 기자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는 그랜드 워커힐 2층에 위치하던 더뷔페를 비스타 1층으로 확장 이전하는 리노베이션을 단행했다. 단순 뷔페 레스토랑을 넘어 파인다이닝 콘셉트로 변화를 선언했다. 

    좌석규모는 기존 250석에서 350석으로 늘리고 워커힐 대표 식음업장 메뉴들을 배치, 주류 페어링을 도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 1층 프런트 데스크를 새롭고 쾌적하게 재단장했다. 같은 시기 그랜드 워커힐 16층 클럽 라운지를 '클럽 라운지앤바'로 새롭게 선보였다. 
     
    이밖에 실내수영장, 테니스코트 등 부대시설도 시설 보수를 통해 업그레이드했다. 

    워커힐의 이같은 변화는 호텔업계 신규 개관, 리뉴얼, 리브랜딩이 이어지며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엔데믹과 함께 억눌렸던 여행·연회 등 수요가 폭발하며 호텔업계는 지난해부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호텔은 관광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웨스틴 조선 부산 리뉴얼을 마쳤고 GS리테일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7월부터 리뉴얼을 거쳐 웨스틴 브랜드로 재탄생한다. 

    신라스테이는 5월 제주에 레저형 호텔을 새롭게 선보이고 롯데호텔앤리조트는 6월 국내 네 번째 L7호텔을 부산에 개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호텔 역시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결국 경쟁력을 갖춘 호텔로 '쏠림 현상'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며 "식음도, 시설도 차별화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