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유가·환율 3연타매출 18.9조 29% 감소… 한국조선해양 적자폭 1조현대일렉트릭 등은 흑자전환… "업황 돌아올 것"
  • ▲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자료사진
    ▲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자료사진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조9110억원, 영업이익은 597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 부문 대규모 손실 및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시황 악화와 환율 등으로 매출은 지난해 대비 29%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전 계열사가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는 흑자 전환한 7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사상 최대 실적인 1566억원을 기록했다.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매출액은 14조903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8%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902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환율하락에 따른 손실과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으로 장부상 손실이 발생, -8352억원 적자를 냈다. 순이익 기준 전년대비 1조483억원 줄어든 것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액면분할을 시도하기로 했다. 액면분할 비율은 5대1이며, 분할 신주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12일 상장될 예정이다. 또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 보상을 위해 2019년과 동일한 1만8500원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개선되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올해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시황회복과 잇따른 M&A를 통해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