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투자손실+코로나19 불확실성 선제 적립신한은행 당기순익 2조778억원, 전년 比 10.8%↓투자금융과 리스업무 수수료, 전년비 각각 6.9%, 72.6%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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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가 사모펀드 손실과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을 감안해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리딩금융와 리딩뱅크 자리를 KB금융지주에 내줬다.

    5일 신한금융은 2020년 경영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순이익이 3조 4146억원으로 전년(3조 4035억원) 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3조 455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의 4분기 순이익은 4644억원으로 전분기(1조 1447억원) 대비 59.4% 감소한 실적이나, 4분기 발생한 비경상 비용 요인 감안 시 4분기 연속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분기 실시한 선제적 비용 인식을 통해 향후 재무 변동성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병행했다”며 “라임 등 투자상품 손실과 코로나19로부터 파생되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자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부문은 견고한 자산 성장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확보했으며 비은행 부문은 비이자이익 중심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그룹 실적 개선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차별화된 매트릭스 조직을 기반으로 GIB(글로벌 투자금융 33%), GMS(고유자산운용‧125%), 글로벌(9%) 부문이 지속 성장했다.

    지주의 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비이자 부문은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외환파생이익 증가에 힘입어 저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특히 비이자 부문 중 하반기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인해 증권 수탁 수수료가 전년대비 125% 증가했다.

    신한의 신성장 동력인 투자금융과 리스업무 수수료 역시 전년대비 각각 6.9%, 72.6% 성장하는 등 다방면의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지주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비 46.3% 늘어났는데 지난해만 코로나 충당금으로 3944억원을 적립한 영향이다. 

    대손비용률은 0.41%로 전년 동기 대비 9bp(0.09%포인트) 상승했다. 1회성 비경상 요인(코로나 충당금) 제외 시 29bp(0.29%)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판관비는 종업원 관련 비용 증가로 전년대비 1.5% 소폭 증가했으나, 이는 4분기 실시한 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희망퇴직 비용(924억원) 증가에 따른 1회성 요인이 반영 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여전히 적정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지주의 작년 해외 당기순익은 3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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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778억원으로 전년(2조3292억원)대비 2514억원(10.8%)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2조9136억원을 기록해 전년(3조2633억원)대비 3497억원(10.7%)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며 연간 10.6% 성장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이 9.0%, 기업대출이 12.3% 성장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연간 14.1% 증가하며 전체 자산 성장을 이끌었다. 

    4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과 안정적인 자금 조달 운용을 통해 전분기 대비 2bp(0.02%포인트) 감소한 1.34%를 기록했다. 지주 이자 이익이 7조 8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면서 4분기 연속 그룹 이자 이익이 성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5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는데 전년(2209억원)대비 29.9%나 줄었다. 신한카드는 19.2% 증가한 606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신한생명보험은 43.6% 오른 177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오렌지라이프생명 보험은 73.9% 증가한 279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