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치고 세계 1위 출발, 전년比 13배 급등컨테이너선·LNG선·VLCC 등 주력 선종 선가도 올라수주잔량 선방, 하반기 수주 랠리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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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이 전 세계 1월 선박 발주량 중 54%를 휩쓸었다. 특히 대형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초대형 유조선 등 주력 선종은 100%라는 완벽한 점유율을 보였다.9일 현대중공업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글락슨리서치 등에 따르면 한국은 1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 170만CGT 중 91만CGT를 수주했다. 이어 중국 51만CGT(30%), 일본 26만CGT(16%) 순이었다.이는 7만CGT에 그친 지난해 1월에 비해 13배 급등한 실적이다. 한국은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8척과 대형 LNG운반선(14만㎥ 이상) 2척, 초대형 유조선(VLCC) 2척 등을 모두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선가지수도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해 부가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VLCC는 8500만 달러에서 8800만 달러로 올랐고,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 가격은 1억200만 달러에서 1억400만 달러로 상승했다. LNG선(17만4000㎥급)은 1억8600만 달러에서 1억8650만 달러로 소폭 상승했다.최근 3년간 글로벌 1월 선박 발주량은 2019년 295만CGT에서 지난해 149만CGT로 49% 급감했다가 올해 170만CGT로 14% 늘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대형 컨테이너선, 대형 LNG선은 발주량이 증가한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은 소폭 감소했다. S-Max급, A-Max급 유조선은 아직까지 발주되지 않았다.수주 랠리가 이어지며 수주잔량도 선방했다. 1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대비 192만CGT 감소한 6978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 감소폭을 보면 중국이 93만CGT(4%) 감소했고 한국은 66만CGT(3%) 감소했다. 전년 동기로는 일본이 437만CGT가 줄어 34% 급감했고 중국은 12% 감소했다. 반면 한국은 53만CGT, 2% 감소로 비교적 감소폭이 작았다.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459만CGT(35%)에 이어 한국 2188만CGT(31%), 일본 839만CGT(12%) 순이었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며 "올해 해상물동량이 지난해보다 5% 증가한다는 전망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도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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