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서울집값 79.8%↑…3.3㎡당 1824만원 상승 세종 평균매매가 평당 979만→2002만원 '2배껑충'
  • 부동산 핀셋규제로 일부지역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10일 KB부동산 리브온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2017년 3.3㎡당 평균 1246만원이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1월 1778만원으로 4년만에 532만원 올랐다.

    그중에서도 세종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1월에만 하더라도 3.3㎡당 979만원이던 세종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 1월 2002만원으로 4년전 대비 104.5% 올랐다.
     
    전국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로 집계됐다. 2017년 1월 3.3㎡당 2287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 1월 4111만원으로 무려 1824만원이나 뛰었다.

    이외 같은기간 대전이 865만원에서 1326만원으로 53.3% 올랐고, 경기도는 1268만원에서 1808만원으로 42.5%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1단지(퍼스트프라임)' 전용 84㎡ 경우 2017년 1월 3억3800만원(11층)이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 1월 8억원(10층)에 거래돼 4년간 4억6200만원 올랐다. 매매가격 상승률로만 따지만 136.7%나 뛴 셈이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노원구 아파트가격이 4년간 126.4% 치솟았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청구3단지' 전용 84㎡ 경우 2017년 1월 5억3000만원(2층)에서 올 1월 12억(3층)에 손바뀜 됐다. 이는 지난 4년간 무려 6억7000만원 상승한 수치다.

    반면 경남과 경북·충북·강원·충남 등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017년 보다 더 떨어져 서울과 5대광역시 등 주요도시와의 집값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이들 5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는 3.3㎡당 △경남 901만→824만원(-8.6%) △경북 691만→632만원(-8.5%) △충북 700만→658만원(-5.9%) △강원 680만→662만원(-2.7%) △충남 741만→733만원(-1.0%) 순으로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4년간 정부가 부동산 투기세력과의 전쟁을 언급하며 금융과 세제·공급 등을 규제하면서 아파트가격이 단기간 급등했지만, 최근 정부가 부족한 주택물량을 인정하면서 주택공급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아파트가격 급등세는 한풀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