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첫 공개 전용 플랫폼 완성도 검증 척도흥행땐 애플과 재협력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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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애플과의 협업 진행을 일단 멈춘 가운데 새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흥행 여부에 따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의 완성도가 드러나고 플랫폼 선택지가 많지 않은 애플측에 또 다른 고민을 안겨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오는 23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아이오닉5를 처음 공개한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최초로 적용된 차량이다.

    해당 모델을 통해 현대차 전기차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완성도가 아이오닉5를 통해 검증되면, 애플이 현대차에 다시 한번 손을 내밀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아이오닉5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다면 이는 곧 E-GMP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력이 정점에 달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경우 다급해지는 쪽은 애플이 될 수도 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보유한 곳은 현대차, GM, 폭스바겐, 토요타 등 4개사에 불과하다.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려는 애플로서는 이들 가운데 한 곳을 선택지로 삼아야 한다. 물론 전용 플랫폼이 없는 업체와도 손을 잡을 수 있지만, 그렇다면 기술력이나 여러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8일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양사의 협업 보도 이후 현대차가 애플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현대차가 자율주행차란 구체적인 분야를 언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래차엔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전기차 혹은 커넥티드카 등 다른 분야에서의 협업 가능성을 남겨뒀다는 얘기다.  

    외신도 현대차와의 재결합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애플 인사이더는 9일(현지시간) 투자은행 웨드부시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상반기 중 애플카 파트너사를 공식 발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향후 3~6개월 이내에 전기차 파트너와 협업 계약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은 85% 이상이다.

    애플과 현대차와의 협상은 잠정 중단된 상태이지만, 현대차 'E-GMP'는 여전히 애플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인사이더는 "애플이 2024년까지 아이카를 내놓을 수 있다면 애플은 전기차 시장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5조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전기차 시장을 애플이 5~10%만 차지해도 애플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이외 전기차에서 사업 확장성을 가져가려는 애플에겐 많은 선택지가 없다"며 "애플이 기밀 유출에 실망했을지라도 현대차가 아이오5로 기술력을 검증한다면 다시 한번 손을 내밀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