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온라인 선물하기' 매출 75% 증가노트북·청소기 등 가전제품 인기 높아위생 관심 높아지며 삼성·LG 청소기 경쟁도 치열
  • ▲ (왼쪽부터) 2021년형 삼성 제트, LG 코드제로 A9S 씽큐. ⓒ각 사
    ▲ (왼쪽부터) 2021년형 삼성 제트, LG 코드제로 A9S 씽큐. ⓒ각 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이번 설 연휴도 '비대면 명절'로 보내게 되면서 온라인으로 선물을 보내는 일이 늘고 있다. 특히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소기 등 관련 가전제품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가 '온라인 선물하기' 설 명절 이벤트를 시작한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간 '온라인 선물하기'를 이용해 선물을 구매한 매출액은 직전 11일보다 75% 늘었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설 명절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온라인으로 가전을 선물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선물하기 주문량을 분석한 결과 노트북, 태블릿, 데스크탑 등 PC 품목이 설 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방가전, 청소기, 생활가전 등도 주문량이 많았다.

    새 학기가 다가오면서 온라인 수업과 여가 생활에도 활용할 수 있는 PC 품목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가전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생 가전' 인기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 5일 공개한 신제품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A9S 씽큐'에 자동으로 먼지를 비우는 기능을 적용했다. 이 청소기의 '먼지비움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하면 매번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청소기를 거치할 때마다 자동으로 먼지통을 비워준다. 배출된 먼지는 거치대 '올인원타워' 내부에 있는 전용 먼지봉투에 담긴다. 먼지 봉투의 용량은 2.5리터(L)이며 권장 교체 주기는 일반적인 집안 환경에서 사용할 경우 3개월로 편의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혁신적인 제품에 수여하는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백승태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차원이 다른 편의성과 디자인은 물론 다양한 기능을 갖춰 고객 삶의 질을 높여주는 신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내달 무선청소기와 청정스테이션이 하나로 합쳐진 '2021년형 삼성 제트'를 국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에 자동으로 먼지통을 비워 주는 '청정스테이션'을 도입했는데,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한 단계 진화한 형태로 다시 내놓는 것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청정스테이션이 출시된 이후 연말까지 삼성 제트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하반기 삼성 제트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청정스테이션을 함께 구매한 비율은 88%에 달했다.

    이기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청소의 전 과정에서 소비자의 편리와 위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청정스테이션과 같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