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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오늘(17일)부터 의료기관에 공급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렉키로나주의 투여 대상자는 코로나19 확진환자로서 증상 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 중에서 60세 이상이거나 심혈관계 질환, 만성호흡기계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자 또는 폐렴 동반 환자다.
렉키로나주는 임상결과 환자가 임상적 회복을 보이는 데 소요된 기간이 위약군 대비 전체 환자군에서 3.4일(8.8일→5.4일), 폐렴을 동반한 중등증 환자군에서 5.1일(10.8일→5.7일), 폐렴을 동반한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군에서 6.4일(13.0일→6.6일) 단축됐다.
따라서 중증환자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게 90분간 정맥투여 된다. 정부가 직접 구매하기 때문에 무료로 투약받을 수 있다.
다만 고위험군을 제외한 일반 경증 환자에게는 사용이 제한된다. 허가 과정에서 임상시험에서 충분한 경증 환자 수를 확보하지 못해 경증 환자에 대한 투여의 임상적 의미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등증 환자와 고위험군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렉키로나주 투여 대상을 한정했다.
셀트리온은 허가 전 10만명 분에 대한 공급 물량을 생산해 놓은 상태다. 연간 최대 생산량은 300만명 분이다.
공급은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이뤄진다. 전국 156개 지정 코로나19 치료의료기관에서 직접 공급요청서를 작성해 셀트리온제약에 신청하면 공급받을 수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신청된 공급요청서를 확인한 뒤 의약품을 해당 의료기관에 즉시 전달할 예정이다. 의약품 불출 후 약품불출 현황을 작성해 질병관리청에 제출하면 질병청이 치료제에 대한 재고 관리와 투약 현황을 관리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6일을 기해 의료기관별 공급신청 접수를 개시했으며 접수 첫 날 공급신청서를 제출한 의료기관을 시작으로 오늘 본격 공급에 돌입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