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6월 노선 공개, 김포~하남 노선 사업성有 조정지역 지정 후 집값 보합, GTX호재로 상승하나
  • ▲ 김포 한강신도시 전경. ⓒ 연합뉴스
    ▲ 김포 한강신도시 전경. ⓒ 연합뉴스
    지난 연말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며 잠잠해진 김포 부동산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서울 도심과 수도권 서부지역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공개 시기가 다가오면서 개발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김포에 봄바람이 불 조짐이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최근 발표한 2021년도 업무계획에서 GTX-D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고 오는 6월 노선을 확정해 반영한다고 밝혔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최상위 국가철도망 계획으로 이에 반영되면 사업 추진 근거가 마련돼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할 수 있다. 

    현재 국토부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각종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안받은 정보를 토대로 노선 타당성을 검토중이다. 

    GTX-D 노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경기도다. 지난해 김포~하남으로 이어지는 노선안에 검단-계양, 부천, 강동을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을 제안하고 사업성 검토 용역까지 발주했다. 

    통상 경제성 분석(B/C) 결과 수치가 1이 넘으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경기도가 제안한 내용의 경제성 분석(B.C)은 1.02로 도출됐다. 최적노선은 68.1km, 사업비는 총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노선 현실화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정하영 김포시장도 직접 나서 GTX-D 노선 유치 필요성을 강조해 이목을 끌고 있다. 대규모 분양으로 거주인구는 계속 증가하는데 김포 골드라인 하나로 47만명에 달하는 김포시민들을 수용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출퇴근 고통에 시달리는 시민들의 고통이 커지면서 지자체가 노선 유치에 발벗고 나서는 이유다. 

    국토부가 GTX-D 노선 공개 계획을 발표하자 한동안 조용했던 김포 부동산시장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GTX-A·B·C 노선 발표이후 해당지역 집값이 순식간에 상승한 사례를 지켜봤기 때문이다. 

    고양시나 양주시 등 한동안 저평가된 외곽지역 아파트들이 GTX 개발 가능성으로 가격이 반등했다. 고양 삼송 스타클래스 전용 84㎡는 10억원 클럽에 진입했고, 4억원대에 거래되던 양주 옥정신도시 e편한세상옥정에듀써밋 전용 84㎡형도 6억원에 다다른 가격에 손바뀜이 진행중이다. GTX개발이 부동산 시장을 뒤흔드는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실제로 GTX-D 노선 공개 계획이 발표된 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부동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에는 김포아파트 단지들이 검색 순위 상위랭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GTX 호재로 다시한번 김포 집값이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작년 11월 이후 김포 아파트들은 거래가 줄고 가격 변동폭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조정지역 지정 한달전이었던 11월, 6억원대에 활발히 거래됐던 운양동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100㎡는 지난 1월에도 비슷한 가격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 전용 59㎡ 역시 조정지역 지정이후 5억 중반대 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포 A중개업소 대표는 "연말 조정지역이 지정전처럼 매수 문의가 폭주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한번 고객들이 대거 몰리지 않을까 싶다"며 "서울과 비교하면 김포는 여전히 중저가 지역이고 GTX 호재가 남아있어 6월전까지 매수세가 붙으면 가격도 한번 더 점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