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4배 이어 올해도 80% 넘게 상승테슬라, 비트코인 구매 사실 공개하며 불 지펴투기 자금 유입 등 회의론도 여전히 작용
  •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투자 열풍이 쏠리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2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80% 가까이 폭등했다. 현재 가격은 6천만원을 넘어선데 이어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6일 밤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17일 5만1000 달러대, 18일 5만2000 달러대를 거치며 가격이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4배 이상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80% 넘게 상승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1조 달러(약 1천100조원)의 벽을 처음 넘어서며 전 세계 기업의 주식 시총을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미국 테슬라를 비롯해 금융회사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은 물론 속속 결제 수단으로 채용한다는 발표가 있은 후부터다. 

    실제로 테슬라에 이어 모건스탠리는 1500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는 언론 보도 이후 비트코인은 5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전 세계 운용 자산 규모 1위 블랙록도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론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JP모건은 지난달부터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투기 자금의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지금의 가격 유지를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고 밝다. 

    지난 2017년 2만 달러까지 올랐다가 2018년에 80% 가격 폭락을 경험했듯이 극심한 가격 변동성이 줄지 않으면 비트코인의 현 시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JP모건은 분석했다.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높은 가격에 대해 언급했다. 머스크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투자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의 트위터에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하게 해주는 데이터일 뿐이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높은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