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8500명분 운반국립중앙의료원 등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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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국내 1호 화이자(Pfizer) 코로나19 백신을 수송했다. 

    대한항공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발 KE9926편이 오후 12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실어나른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11만7000도즈로 5만8500명분이다. 

    이번 백신 수송은 대한항공 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질병관리청, 세관, 군경, 물류업체 UPS 등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총 21개 백신 전용박스에 나눠 포장했으며, 특수 컨테이너에 탑재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위해 항공기 제작사의 기술자료를 면밀히 검토, 냉동 수송에 사용되는 기종별 드라이아이스 탑재기준을 사전 조정했다. 

    통상 드라이아이스의 탑재량은 엄격히 제한되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초저온 수송을 위해 많은 양이 필요했다.

    글로벌 물류업체 UPS는 서울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5개 도시의 접종센터로 배송했다. 군 수송지원본부는 이 과정에서 호위를 맡았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송을 위해 지난해부터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운영, 백신 수송을 준비해 왔다. 특히 백신 제조사별로 수송 조건이 영하 60도이하의 초저온, 영하 20도 이하의 냉동, 2~8도의 냉장 유지 등으로 다르다는 점을 감안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대표 국적항공사로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