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금 투자 상품에 문의 잇따라금 시세 작년 6월 이후 최저치 기록 골드바·골드통장·금 ETF 등 투자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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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값이 연일 하락세를 걸으면서 금(金) 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데다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을 쌀 때 사두려는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을 통한 금 실물거래를 비롯해 골드뱅킹(금 통장),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은행의 골드뱅킹은 고객이 은행에 투자한 금액만큼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따라 해당 규모만큼 금이 매입된다.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환매가 쉽다는 점에서 젊은층의 관심이 높다. 

    골드뱅킹을 통해서는 금을 0.01g, 0.5g, 1g 단위로 구입할 수 있다. 수수료는 통장거래 때 매매기준율에 1%, 실물거래땐 매매기준율에 5%를 부과한다. 

    올해 1월에만 국민·신한·우리은행의 금 거래규모는 63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453억원 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제 금 시세에 연동한 금 ETF에 투자하는 금 펀드도 인기다. 5만원 이상부터 거래할 수 있으며 선취수수료는 1∼1.5%다. 

    금펀드는 최근 금 시세가 하락으로 연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1년 기준 장기투자 수익률은 10%가 넘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국제 금시세는 온스당 1721.02달러로 마감해 지난 6월 이후로 가장 낮았다. 

    골드바 인기도 여전하다.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은행을 포함한 조폐공사, 백화점까지 골드바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는24는 지난 1월 편의점에서 10돈짜리 골드바를 판매했는데 3시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 다음으로 수익률이 좋았던 투자처가 금"이라며 "가격 변동성과 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는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