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9년 증가세 정체… 외부 활동 감소 영향 미쳐인터넷 통해 건강·의료정보 획득… 연령대별 격차 해소
  • ▲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과기정통부
    ▲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과기정통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인별 인터넷 이용시간이 주 평균 20시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주평균 개인별 인터넷 이용시간이 2019년 17.4시간에서 20.1시간으로 2.7시간 증가하고 이동 중 이용비율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1시간 내외의 증가폭을 보이며 증가세가 정체돼 오다가 지난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가구 인터넷 접속률(99.7%)과 국민 이용률(91.9%)은 전년과 거의 같은 것으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외부 활동 감소가 인터넷 이용행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터넷 서비스 활용처의 경우 ▲10대는 온라인 교육 ▲20~30대는 화상회의·원격근무 ▲40~50대는 인터넷쇼핑·뱅킹 ▲60대 이상은 동영상·메신저 등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인터넷으로 건강·의료정보를 획득하거나 마스크·손세정제 등 건강 관련 제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17%p 이상 늘었다. 외부활동 제한으로 식재료·음식과 생활·주방용품 등 생필품을 온라인을 통해 더욱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70대의 87.8%가 소통·안부확인 등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해 메신저를 적극 활용해 비대면 환경에서 인터넷이 국민 안전에 지지대 역할을 하는 것이 실제 데이터로 확인됐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인공지능 음성인식·클라우드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60~70대 고령층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해 연령대별 격차가 감소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인터넷 서비스 발전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디지털 뉴딜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는 전국 2만 5050가구 만 3세 이상 가구원 6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