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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생명이 마이데이터 신사업 진출을 늦추키로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당초 이번달 금융당국에서 진행하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2차 모집에 신청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불참하기로 한 이유는 IT 전산 구축 문제 때문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기존에 마이데이터 유사 서비스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롭게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3차 모집이 언제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향후에 시간을 갖고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28곳은 8월 4일까지 표준 API 구축 등 전산 준비를 마쳐야 한다. 그래야만 기존에 스크래핑으로 제공하던 통합조회 서비스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일부 보험사들은 계획대로 신청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 교보생명, KB손해보험 등은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2차 모집을 손꼽아 기다리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7월 통합을 앞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양사가 합쳐 예비허가에 참여한다. 우선 신한생명 이름으로 허가를 받은 뒤 향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사들 이외에 롯데카드도 참여 준비를 마쳤다.
롯데손해보험은 여전히 참여를 검토 중이다. 참여를 검토하던 흥국생명은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편, 금융사 14곳, 비금융사(핀테크) 14곳 등 총 28곳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은행 5곳(국민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여전 6곳(국민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비씨카드, 현대캐피탈) ▲금융투자 1곳(미래에셋대우) ▲상호금융 1곳(농협중앙회) ▲저축은행 1곳(웰컴저축은행) ▲핀테크 14곳(네이버파이낸셜, 레이니스트, 보맵, 핀다, 팀윙크, 한국금융솔루션, 한국신용데이터, NHN페이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민앤지, 쿠콘, 핀테크, 해빗팩토리, SK플래닛) 등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개인이 여러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금융정보를 한번에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관리 및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금융정보를 업체에 제공해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