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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 의료비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생명 보험사들의 노후대비 보장성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2019년 1인당 평균진료비는 연간 491만원으로 조사됐다. 같은기간 전체 인구 1인당 평균진료비 168만원의 2.9배에 달하는 수치다.
노인부부 2인 가구 합산시 평균진료비 982만원이 소요된다. 해당 연령층의 연소득 및 노후생활비를 고려했을 때 경제적 빈곤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최근 생보사들은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고, 노년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보장성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협회 측은 먼저 고지항목을 최소화한 간편 가입심사 적용을 통해 유병자도 쉽게 가입이 가능토록 한 점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ABL생명은 고지항목 1개로 가입 가능한 '간편가입건강보험'을 최근 출시했다. 암·뇌혈관·심장질환 보장이 가능하며 30~80세까지 폭넓은 연령대 가입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생명은 '치매보험 든든한 노후' 상품에 고혈압이나 당뇨 등 유병력자들을 위한 '간편심사형'을 도입했다. 중증치매상태로 진단시 최대 2000만원까지 치료자금을 지급한다.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루게릭병 등 시니어 질병에 대해 주계약·특약을 통한 종합적 보장도 특징이다.
삼성생명은 '간편종합보장보험1.0'을 내놓고, 시니어 7대 질환을 보장 중이다.
루게릭병·특정파킨슨병·대상포진·어깨관절·고관절·무릎관절 인공관절치환수술·관절염수술을 특약으로 보장하고, 당뇨유병자 전용특약도 추가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특화 보험 '여성건강평생보장보험'을 내놨다. 자궁암, 난소암 등 여성생식기암을 비롯해 유방절제수술, 자궁절제수술 등을 보장한다.
아울러 생보사들은 간병자금을 지원하고, 일정금액의 생활자금도 지급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노후안심치매보험'은 중증치매 진단시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데, 간병자금도 함께 보장한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유니버셜 달러종신보험'의 경우 사망보장의 일부를 감액, 감액부분에 해당하는 해지환급금을 생활자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의료비로 인한 노후 빈곤을 방지하고, 늘어난 기대여명 만큼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청·장년기부터 보장성 생명보험상품들로 노후 의료비에 대한 확실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