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미스트라 등 신차 대거 선보여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 'HTWO 광저우' 착공
  • ▲ 작년 11월 중국 광저우모터쇼에서 선보인 미스트라(밍투) 2세대 모델.
    ▲ 작년 11월 중국 광저우모터쇼에서 선보인 미스트라(밍투) 2세대 모델.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부진했던 중국 시장 재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시장 일각에선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 2월 전년 동기 대비 유의미하게 늘어나며 전체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현지 판매량도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된다. 

    10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 집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월 약 117만700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1.9% 늘었다. 이중 내연기관 판매량은 약 108만1000대로 348.3% 늘었고, 전기차 판매량은 675.0% 증가한 9만6546대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 수요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되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 2월 전기차 비중은 8.2%로 전년 동기(4.9%)와 지난 1월(7.2%)보다 확대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의미 있는 중국 사업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양호한 시장 상황과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2018년 이후 판매 감소세에서 벗어나 성장세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2월 중국 판매량은 각각 2만9015대와 1만1101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96.8%, 389.5% 증가했다. 

    지난해 기저효과와 사업구조조정 효과 등을 통해 올해 중국사업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조 연구원은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 시장에서 수소전기차 넥쏘와 신형 미스트라(밍투)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세워 81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도 이르면 연내 중국에 선보이며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중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론칭한다. 기아 역시 하반기에 신형 카니발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국 주요 도시에서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범 운영하고 내년에는 수소전기 중형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이달 2일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수소연료전지 생산법인 'HTWO 광저우' 기공식을 열고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건립을 본격화했다. 100% 현대차그룹 지분인 HTWO 광저우는 내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로, 연간 생산 목표는 총 6500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히트 차종을 점진적으로 중국 내 수입차로 도입해 브랜드 고급화와 다변화된 중국 소비자의 니즈(요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