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기존 대비 약 30% 저렴한 수준의 요금 설계KT, 데이터 제공량 확대와 온라인 전용 혜택 강조LGU+, 5G 온라인 요금제 중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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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 온라인 요금제와 각종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늘어난 자급제폰 이용자를 위한 맞춤형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지난 9일에는 KT가 온라인 전용 요금제 ‘Y 무약정 플랜’을 출시하면서 이통3사의 온라인 요금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온라인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가 제공하는 약정·가족결합 할인, 단말기 지원금 등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로 인해 약정이나 결합에 묶이는 것을 원치 않는 1인 가구나 자급제 단말기를 구입해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하려는 MZ세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T다이렉트샵·KT샵·U샵 등 이통3사의 공식 온라인몰에서만 온라인 요금제 가입이 가능하다.◆큰 차이 없는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가성비는 LGU+SK텔레콤은 지난 1월 언택트 플랜을 출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유보신고제 이후 처음으로 출시돼 요금제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언택트 플랜은 총 6종의 5G와 LTE 요금제로 구성된다. 그중 5G 요금제 3종은 ▲월 6만 200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5G언택트62’ ▲월 5만 2000원에 200GB(소진 후 5Mbps) 데이터를 제공하는 ‘5G언택트52’ ▲월 3만 8000원에 9GB 데이터(소진 후 1Mbps)를 이용할 수 있는 ’5G언택트38’로 구성된다.기존 요금제의 약정이나 결합 조건, 요금제 부가혜택 등을 없애 약 30% 저렴한 수준으로 요금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언택트 플랜을 출시하자 ‘5G 다이렉트 요금제’를 선보였다. 5G 다이렉트 요금제는 ▲월 3만 7500원에 12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다이렉트 37.5’ ▲월 5만 1000원에 150GB를 제공하는 ‘5G다이렉트 51’로 구성된다.5G 다이렉트 요금제는 언택트 플랜과 마찬가지로 약정이 없으며, 가입 후 2년간 제휴 쿠폰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를 시도했다. 5G다이렉트 37.5와 51 요금제는 각각 매월 1000원과 1500원의 제휴 쿠폰을 지급한다. 쿠폰은 G마켓, 카카오T, 요기요, GS25, GS프레시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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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온라인 요금제는 ‘Y 무약정 플랜’이다. Y 무약정 플랜은 ▲월 5만 5000원에 데이터 200GB를 제공하는 ‘5G Y 무약정 플랜’ ▲ 월 4만 5000원에 데이터 100GB를 제공하는 ‘LTE Y 무약정 플랜’으로 구성된다. 2개 요금제 모두 기본 데이터를 소진하면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3만원대 요금제는 3월 말 출시되며, 월 3만 7000원에 10GB를 제공할 예정이다.KT는 만 29세 이하 고객이 8월 31일까지 Y 무약정 플랜에 가입하면 월 5500원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할인이 적용됐을 때 가격은 5G Y 무약정 플랜과 LTE Y 무약정 플랜 각각 4만 9500원, 3만 9500원이다.3만원대 5G 온라인 요금제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통신사는 월 3만 7500원에 월 12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다. KT는 LG유플러스에 비해 월 500원이 저렴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에서 2GB 차이가 난다. SK텔레콤은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 모두 경쟁사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5만원대 5G 온라인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통신사 역시 LG유플러스다. 월 5만 1000원에 150GB 데이터를 제공하며, 소진 후에는 5Mbps 속도로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SK텔레콤과 KT에 비해 부족한 데이터 제공량이 단점이다. 다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5G 가입자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GB 수준이기 때문에 데이터 부족 현상을 겪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1과 아이폰12 등 최신 단말기를 중심으로 자급제폰 이용자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추세”라며 “자급제폰 사용자를 위한 신규 요금제 출시와 서비스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