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3월 셋째 주 분석 후 ‘36명’ 신규 변이 확진자 확인장례식장·골프연습장 등 ‘일상 속 변이’ 우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곳곳에 침투하고 있어 방역망 가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커 3차 유행 억제의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5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465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36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바이러스가 유행한 국가별로 보면 영국발(發) 변이가 33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가 2명, 브라질발 변이가 1명이다.

    신규 감염자 36명 가운데 해외유입이 10명이고, 국내발생은 26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모두 내국인이다. 25명은 영국발 변이, 1명은 남아공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감염자 26명을 감염경로를 보면 부산 북구 장례식장·울산 골프연습장과 경북 포항시 교회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확인된 확진자가 19명, 울산 북구 목욕탕 집단감염 사례 관련이 3명, 영남권 친척모임 관련이 3명이다. 

    남아공 변이 감염자 1명은 개별 사례로 기존 집단감염 사례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이번 신규 감염자 36명을 포함해 국내에서 영국, 남아공, 브라질발 3종 주요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총 249명이 됐다. 이 중 영국발 변이가 211명, 남아공발 변이 30명, 브라질발 변이 8명이다.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국내 집단발생 증가로 인해 지역사회 확산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변이 확산 차단을 위해 △입국자 검사․검역 △감시체계 △자가격리관리 △환자 관리 강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신규 확진, 400명대로 정체 상황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21.3.14일~3.20일) 신규 확진자는 전주 대비 소폭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1월 중순 이후 400명대로 정체 상태다. 

    특히 경남권·강원권은 다중이용시설(목욕탕‧실내체육시설 등) 중심 집단발생 등의 영향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경로는 ▲선행 확진자 접촉 39.2%(1190명) ▲집단발생 26.2%(796명) ▲해외유입 4.0%(122명) ▲병원·요양시설 2.0%(61명) ▲조사 중 28.5%(86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집단발생은 총 17건으로, △직장(제조업/제약회사 등) 6건(101명) △교육시설(대학교/중학교/학원 등) 4건(32명) △병원 3건(28명) △실내체육시설(필라테스/줌바댄스) 1건(22명) △노래방 1건(16명) △목욕장업 1건(7명) 등 이었다.

    지난 1주간 사망자는 총 26명으로 60세 이상이 23명(88.5%)를 차지했고, 이 중 80대 이상이 11명(42.3%)으로 가장 많았다. 

    문제는 3차 유행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봄맞이 여행, 야외 활동 모임(골프‧등산 등 동호회 활동) 등 가족·지인 간 접촉 및 지역 간 이동 증가로 감염 확산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당국은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집단발생 증가 등 감염이 확산될 경우 이전보다 더 큰 규모의 유행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